배우 강수연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가운데, 한 달 전 그가 전 레슬링 선수 심권호와 나눈 대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6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40분쯤 강수연이 강남지역에서 심정지 상태로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그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고, 뇌내출혈(ICH) 진단을 받았다. 지병 여부나 범죄 혐의점 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강수연의 가족들은 수술을 하더라도 차도가 없을 것 같다는 의사의 말에 수술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에 영화계 인사들을 비롯해 다수의 누리꾼은 당혹감을 내비쳤다. 더욱이 그가 지난달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목소리로 출연한 바 있기에 충격은 더 큰 상황이다.
당시 강수연은 심권호와 전화로 안부를 물었다. 심권호는 강수연에 대해 "처음에 만났을 때부터 팬처럼 대해주셔서 당황스러웠는데 친해졌다"며 "누님은 한 번씩 전화하면 잘 받아주고 응원도 많이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후 두 사람은 다정하게 전화를 주고받았다. 강수연은 심권호에게 "(운동) 잘 됐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고, 자신의 근황에 대해서는 "나는 요새 집에 꼼짝도 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밝은 목소리였던 강수연의 건강 이상 소식에 영화계는 한목소리로 강수연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
임권택 감독 측근은 "감독님이 기사를 접한 뒤 무슨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충격에 빠진 상태"라고 밝혔다. 강수연이 10년 만의 상업영화 복귀작으로 선택한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연상호 감독도 놀란 마음으로 상황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한지일은 페이스북에 "월드스타 강수연 심정지 상태 응급실행. 하루빨리 쾌차하여 팬 곁으로 돌아오길 기도해주세요"라고 썼고, 방송인 하리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강수연 선배님 빠른 쾌유 기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강수연은 영화 '씨받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1987),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1989)을 수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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