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육까지…최악의 범죄 조직 '지존파' 진짜 이름 따로 있어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2.05.06 10:53
/사진=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
1994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 납치 살인 조직 '지존파' 사건이 재조명된다.

6일 방송되는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가진 자'들을 향한 분노로 피해자들을 납치한 뒤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까지 소각한 지존파 일당을 다룬다.

지존파 일당은 1993년 7월부터 1994년 9월까지 약 1년2개월 동안 5명을 연쇄 살인했다. 이들은 170평 규모의 '살인 공장'을 만들어 납치와 감금, 살해, 시신 훼손, 소각 등 범죄를 저질렀다.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는 예고편에서 "한국 사회에 처음 등장한 범죄 유형이다. 가장 엽기적"이라고 평했다.

당시 뉴스가 담긴 자료화면에서 지존파의 행동대장이었던 김현양은 기자들의 질문에 "죽일 사람을 못 죽여서 한이 맺힌다"고 답했다.

권 교수는 "저들이 사건 당시 몇 살이었을 것 같냐"고 질문했고, 지연은 "30대 정도?"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권 교수는 "평균 21세였다. 가장 연장자가 23세였고, 가장 어린 조직원은 18세의 미성년자였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지존파 일당은 범행 대상을 '고급 승용차를 탄 사람'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실제 피해자들은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이에 권 교수는 "김현양이 체포 당시 '2000만원 이상의 자동차를 탄 놈은 다 죽여야 한다'고 했다. 좋은 차를 타면 다 부자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존파의 원래 조직명은 '마스칸'이었다. 권 교수는 "'마스칸'이 그리스어로 '야망'을 뜻하는 줄 알고 이름을 지었는데, 사실은 '집'이나 '숙소'를 뜻하는 아랍어였다"고 말했다. '지존파'라는 이름은 조직원들이 영화 '지존무상'을 좋아했기 때문에 담당 형사가 붙인 이름이다.


권 교수는 "강력한 흉악 범죄가 발생해도 대통령이 경찰서를 직접 찾는 일은 거의 없는데,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이 경찰서를 직접 찾아올 만큼 충격이 컸다"고 떠올렸다.

자료화면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동물도 하기 어려운 행동이 있다. 국민들이 즐거운 추석, 넉넉하고 편안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침통하게 말했다.

권 교수는 '동물도 하기 어려운 행동'에 대해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식인 행위까지 저질렀다"고 밝혔다. 김현양은 식인 이유로 "인간이길 포기하기 위해서, 그리고 조직 일원으로서 더 강해지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두목 김기환을 비롯한 일당 6명은 대법원 최종판결에서 사형이 확정돼 1995년 11월2일 교수형을 받았다.

장진 감독은 "극악한 범행을 저지르기 위한 지존파만의 행동 강령이 있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존파의 경악할 만한 행동 강령은 이날 오후 11시 '블랙'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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