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 다 바꿔"…우크라 국기 떠오르는 파랑·노랑 지우는 러시아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 2022.05.06 10:33
칼리닌그라드 크라브로보 공항은 석양을 표현하기 위해 노란색 반원을 로고 이미지로 사용했지만 최근 이 반원의 색깔을 빨간색으로 바꿨다./사진=트위터
우크라이나 국기/사진=위키피디아

러시아가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칠해진 자국 시설을 개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기가 연상되는 색깔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타임즈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단속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지지로 보일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거하고 있다.

최근 몇 주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인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칠해진 건물과 공공시설 수십 개를 새로 색칠하거나 개조했다.

야쿠츠크 투이마아다 경기장에선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파란색 좌석을 뜯어내고 있는 장면이 공개됐다./사진=트위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이 같은 변화를 거친 시설의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칼리닌그라드 크라브로보 공항은 석양을 표현하기 위해 노란색 반원을 로고 이미지로 사용했지만 최근 이 반원의 색깔을 빨간색으로 바꿨다.


스타브로폴 다이나모 경기장에 있는 벽화엔 파란 하늘과 노란 밀밭을 배경으로 거대한 코끼리가 서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사진에는 파란 하늘이 모두 지워진 채 새롭게 밑그림이 그려진 모습이 포착됐다. 밑그림에는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Z' 표식이 포함돼 있었다.

야쿠츠크 투이마아다 경기장에선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파란색 좌석을 뜯어내고 있는 장면이 공개됐다. 경기장 관리자인 아나톨리 타르타코프는 이번 개조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있다는 것을 부인하며 "계획된 개조"의 일부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대도시 예카테린부르크 디리그블 쇼핑센터의 지붕을 구성하던 파란색 자재가 뜯겨나간 사진, 프스코프 한 건물 옆의 울타리가 초록색과 파란색 조합으로 바뀐 사진 등이 공유됐다.

스타브로폴 다이나모 경기장에 있는 벽화엔 파란 하늘과 노란 밀밭을 배경으로 거대한 코끼리가 서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사진에는 파란 하늘이 모두 지워진 채 새롭게 밑그림이 그려진 모습이 포착됐다./사진='스타브로폴'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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