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제100주년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로 어린이 90여명을 초청해 다양한 행사를 즐겼다.
이날 오후 1시53분부터 3시3분까지 70분간 청와대 녹지원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문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 어린이날 행사이자 3년 만의 어린이날 대면 행사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후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초청해 행사를 개최했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행사로 대체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편안한 차림의 복장으로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는 녹지원에 등장했다. 문 대통령은 베이지색 면바지에 파란색 셔츠, 남색 점퍼와 운동화 차림이었으며 김 여사는 노란색 스트라이프 면티셔츠와 하얀색 자켓과 운동화를 신었다. 문 대통령은 왼쪽 가슴에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힌 명찰을 찼으며 다른 참석자들도 각자 자신의 이름이 적인 명찰을 착용했다.
이후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문 대통령 등 참석자들은 '가위바위보' 게임을 통해 청팀과 백팀으로 나눈 뒤 게임을 진행됐다. 청팀에는 문 대통령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백팀에는 김 여사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정춘생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함께 했다.
먼저 각자의 팀 색깔에 맞는 종이를 먼저 뒤집는 팀이 승리하는 종이 뒤집기 게임에서는 청팀이 143대 141로 승리했다. 허리를 숙여야 하는 게임 방식에 김 여사는 게임 도중 허리를 두들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게임 중간 아이들과 나무 아래 휴식을 취하며 얘기를 나눴다.
이어진 '큰 공 뒤로 넘기기 게임'은 세 번 진행됐는데 첫 게임에선 김 여사가 모자를 뒤집어 쓰고 달린 문 대통령보다 먼저 공을 굴려서 들어와 백팀이 승리했다. 두번째 게임에선 유 부총리의 활약으로 청팀이 승리를 가져갔다. 마지막 세 번째 게임에선 정 비서관이 공을 먼저 굴려 백팀에 최종 승리를 안겼다. 정 비서관은 "초등학교 때 달리기하면 만날 1등을 했다"며 "그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뛰어 놀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친구들하고 이렇게 뛰어 노니까 재미있었죠?"라고 물으며 "오늘 이 좋은 추억을 잘 간직하면서 건강하게 자라고 또 훌륭한 사람 돼야 한다. 모두 꿈을 꼭 이루기 바란다"고 했다.
김 여사도 "함께 뛰어놀아서 너무너무 즐거웠다"며 "이 세상에 아름답고 좋은 것은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 만들었다. 여러분의 꿈과 미래를 응원한다"고 했다.
이후 문 대통령 부부와 어린이들은 마지막으로 녹지원 잔디밭에서 앉아 종이비행기를 함께 날리는 등 기념촬영 시간을 가지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