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OPS-선발ERA' 투·타 1위 지표에도 8위... 그래도 맞물리기 시작했다

스타뉴스 광주=김동윤 기자 | 2022.05.06 07:00
KIA 선수단이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홈경기를 승리한 직후 마운드에 모여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KIA타이거즈
투·타 1위 지표를 갖고 있음에도 정규 시즌 순위는 8위. 하지만 KIA 타이거즈의 삐걱대던 톱니바퀴가 맞물리기 시작했다.

KIA는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KBO리그 홈경기에서 10-1로 승리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6연패를 끊은 KIA는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순위는 12승 16패로 8위. 하지만 세부 성적은 왜 8위를 기록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좋다. 일단 타선이 생산성이 좋다. KIA의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722로 리그 평균(0.667)이나 2위 롯데(0.698)보다도 상당한 차이로 앞서 있다.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2.84로 단독 1위다. 지난달 23일 고척 키움전의 이의리(20)를 시작으로 선발 투수들의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이어지면서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섰다.

불펜 투수 평균자책점이 4.59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약해 보이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전상현-장현식-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잠시 흔들렸을 뿐이다. 전상현은 최근 6경기에서 1실점에 불과하고 지난 삼성전에서 연이틀 많은 점수를 내줬던 장현식-정해영은 단점을 보완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5일 경기를 앞두고 "지난 삼성전에서 정해영은 힘으로만 피칭하는 것이 보였다. 스트라이크가 안 되더라도 한가운데 외의 공을 던져 핀포인트 제구를 보여주길 바랐다. 그런 구위가 있는 선수가 로케이션까지 신경 쓰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장현식도 마찬가지다.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졌으니 잘 이용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KIA 류지혁이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시즌 첫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루 수비를 하고 있다./사진=KIA 타이거즈

이렇듯 투·타 활약에도 8위에 머무른 이유는 클러치 실책, 투·타의 엇갈리는 활약, 중심 타선의 미흡한 타점 생산 능력을 꼽을 수 있다. KIA는 5일 경기까지 33개의 실책을 저질렀고 특히 선발진이 내려간 뒤 경기 막판에 나오는 일이 잦아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5일 키움과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KIA는 마침내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KIA의 잦은 실책은 주로 3루수 류지혁과 1루수 황대인에게서 비롯됐다. 류지혁은 포구 능력은 나쁘지 않지만, 평범한 수비 범위와 불안한 송구 능력을 지녀 3루수로서는 다소 아쉬웠다. 황대인은 포구에서 약점을 보여 내야수들의 송구를 잘 받아내지 못했었다.

이러한 복합적인 단점을 류지혁을 1루로 옮김으로써 해결했다. 5일 경기에서 시즌 첫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류지혁은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고 공격 면에서도 2타수 2안타 3볼넷 2득점으로 리드오프로서 만점 활약을 보였다. 류지혁의 1루 이동으로 생긴 3루 공백은 박찬호와 김도영이 메울 수 있다.

이의리의 8이닝 1실점(0자책점) 호투에 발맞춘 타선의 활약도 고무적이었다. 그동안 KIA 타선은 출루는 꾸준했으나, 결정적인 한 방이 다소 부족했다. 특히 나성범은 4월 19일 광주 두산전 이후 16일째 홈런이 터지지 않았고, 타점 역시 4월 24일 고척 키움전 이후 8경기 연속 나오지 않아 높은 출루율(0.392)에도 아쉬움이 남았었다.

그러나 이날 나성범은 모처럼 시원한 우월 스리런포를 작렬하며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으로 중심 타선으로서 제 몫을 했다. 3번 타자 나성범이 터지자 4번 타자 박동원은 연타석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호응했다. 최형우가 아직 홈런이 없는 것이 걸리지만,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살아나면서 이 고민도 한층 덜게 됐다.

4월 타율 0.227, OPS 0.643에 불과한 소크라테스였지만, 5월 들어 타율 0.462, OPS 1.077로 완벽히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김종국 감독 역시 "이번주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남은 경기서도 꾸준히 해준다면 적응을 다 마쳤다는 것이다. 4일 경기처럼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다. 기복이 있는 스윙이 아니기 때문에 그대로 하다 보면 꾸준한 활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스트 클릭

  1. 1 태국 보트 침몰 순간 "내리세요" 외친 한국인 알고보니…
  2. 2 "아이고 아버지! 이쑤시개 쓰면 안돼요"…치과의사의 경고
  3. 3 경매나온 홍록기 아파트, 낙찰돼도 '0원' 남아…매매가 19억
  4. 4 민희진 "뉴진스, 7년 후 아티스트 되거나 시집 가거나…"
  5. 5 '수상한 안산 주점' 급습하니 PC 14대…우즈벡 여성 주인 정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