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에 숨진 김병만母, 거동 불편했지만 수술 못해…왜?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2.05.04 18:38
(서울=뉴스1) = 코미디언 김병만. (SBS 제공) 2020.12.20/뉴스1

코미디언 김병만의 어머니 정점순씨가 갯벌에서 조개를 잡다 밀물에 고립돼 숨진 가운데, 정씨가 생전 두 번의 암 투병으로 거동이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만은 과거 방송에서 여러 차례 정씨의 건강 상태를 언급해왔다.

특히 2012년 예능프로그램 '이야기쇼 두드림'에서는 "어머니가 암 투병으로 편찮으시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당시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가 한 차례 자궁암 수술을 받았다"며 "그 후 골다공증이 시작됐다. 잘 걷지 못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 임종 때 어머니가 무릎을 꿇지 못하는 모습을 봤다. 그 장면이 무척 슬펐다"고 털어놨다.

김병만은 정씨가 방송 얼마 전 갑상선암으로 또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연이은 암 투병으로 골다공증이 심한데도 수술을 못 받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가 골다공증이 심해 지금도 뒤뚱뒤뚱 걷는다. 수술해도 되는데 더 안 좋아질까 말리고 있다. 수술 안 하고 치유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손을 쓸 수 없을 때 수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원하는 건 다 해드리려고 한다. 지금까지 드린 선물 중에 돌침대를 가장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김병만은 2013년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위해 직접 집을 짓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2년 전인 2011년 집안의 빚을 다 갚고 정씨에게 집까지 사드렸지만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가 편하게 살기엔 낡은 집"이라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그는 먼저 경기 가평군에 자신의 집을 지었다. 다만 이후 스케줄 등으로 집을 완공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정씨는 지난 3일 전북 부안군의 한 갯벌에서 밀물에 고립돼 숨졌다. 3일 전북 부안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전 8시쯤 갯벌에 들어가 4시간 동안 조개 채취 등을 하다 물이 들어오는 것을 뒤늦게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급히 육지로 빠져나오려 했으나 물이 빠르게 불어나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안해경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더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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