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ETF만 살아남은 4월, '줍줍'할 ETF 업종은?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2.05.03 05:08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글로벌 증시 조정에 상장지수펀드(ETF)도 맥을 못춘다. 원자재 섹터를 제외한 대부분의 ETF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고점 대비 낙폭이 ETF 중 펀더멘털이 견고한 상품을 저가 매수할 때라고 조언했다.

2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디어컨텐츠' ETF는 전일 대비 65원(0.77%) 내린 8405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15.27% 하락했다.

이 ETF는 국내 미디어콘텐츠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CJ ENM(11.3%), 스튜디오드래곤(8.03%), 위지윅스튜디오(6.41%) 등 콘텐츠 제작사와 JYP Ent.(10.25%), 에스엠(9.79%), 하이브(9.1%)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골고루 담고 있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ETF 시장에서는 원자재를 제외하고는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지역이나 자산군이 없었다"며 "성장주는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약세 기록했고 성장주 ETF 역시 대형주부터 소형주까지 일제히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 미디어콘텐츠 섹터의 낙폭이 두드러졌다"며 "최근과 같이 일정 기간 낙폭이 크게 나타난 경우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관심에 두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은 실적이나 이슈에 따라 등락을 보일 수 있지만 국가와 섹터 단위로 보면 한동안 하락이 진행된 이후에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다만 "모든 ETF의 반등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펀더멘털 분석을 더해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 콘텐츠 업종은 대표적인 '포스트 코로나' 수혜주다. 앞서 사적모임 인원 등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조치가 모두 해제됐고 지난달 25일부터는 영화관, 공연장 등에서 취식도 가능해졌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최근 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인 공급과 인플레이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엔터 4사 모두 순현금 구조로 이자비용 문제가 없다"며" 금리 인상으로 전반적인 콘텐츠 제작비와 원가 부담이 생긴다고 해도 로열티 높은 팬덤의 특성상 충분히 소비자 가격에 전가 및 마크업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OTT 1위 업체 넷플릭스가 2011년 이래 처음으로 가입자 수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급락했고 이에 국내 콘텐츠 제작업체 지원 위축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국내 콘텐츠사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유일하게 구독자가 늘어난 아시아 지역, 그 중심에 한류 콘텐츠가 자리잡고 있다"며 "또 할리우드 제작비 규모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의 제작비로 높은 흥행력을 보인 국내 콘텐츠에 투자 집중도가 높아질 것이므로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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