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음식점 내 식사 금지…배달만 허용" 집단 봉쇄 대비나선 베이징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 2022.05.01 11:03
(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4월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베이징 주거 지역에서 주민이 주문한 음식을 전달 받고 있다. (C) AFP=뉴스1
베이징시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노동절 휴일 기간 식당 영업을 중단시켰다. 차오양구 등에서는 전수 핵산 검사 기간을 늘리는가 하면 4000병상 규모 임시 병원을 건립했다. 대규모 감염자 발생과 집단 봉쇄 가능성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1일 샤오샹천바오 등 매체들에 따르면 베이징시 상무국은 '5·1 연휴(1~4일)' 동안 베이징시 모든 음식점 내 식사를 금지했다.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식당의 배달 서비스는 허용했다.

베이징시는 "식당들은 배달과 테이크 아웃, 패스트푸드, 반제품, 포장식품 등을 더 많이 생산하라"며 "상황에 따라 식재료 판매를 병행해 주변 주민들의 생활을 도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식당 뿐 아니라 극장과 각공 공연도 중단했다.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거주 단지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관리·통제구역에서는 사람들이 모이는 식당, 영화관, 도서관, 미술관, 노래방, PC방 영업을 중지시켰다.

베이징시는 시민 90%를 대상으로 실시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차오양구과 팡산구로 한정해 격일, 두 차례 검사를 연장하기로 했다.


감염자 수용을 위한 4000병상 규모 임시병원도 건립했다. 상하이시에서 단기간에 수십만명이 감염된 사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시 관계자는 "4000병상 병원에 더해 추가로 임시 병원을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 병원 건립은 대규모 감염과 도시 봉쇄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베이징은 이미 일부 구역에 대한 봉쇄를 시작하면서 시민들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대다수 시민들이 봉쇄에 대비해 식료품점에서 사재기를 했다. 베이징시는 시민들의 공포를 염두에 둔 듯 "베이징에는 아직 그 정도(4000병상) 감염자가 있는 게 아니며 그저 대비 차원이니 불안해하지 말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베이징에서는 전날(4월30일) 59명(무증상 6명) 감염자가 나왔다. 지난달 22일 6명에서 출발해 1주일여만에 10배 가까이 증가한 인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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