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에 122억원 수익…사람인HR, 또 사상최대 분기실적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 2022.04.28 15:34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에이치알(이하 사람인HR)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최대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COVID-19) 영향으로 비대면·수시채용이 확산되면서 실적상승을 이끌었다. 얼어붙었던 채용시장에 다시 활기를 띄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람인HR은 올해 별도기준 매출액이 268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9.7%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22억3600만원으로 같은 기간 64% 뛰었다. 2005년 사람인HR이 설립된 이후 1분기 실적으로는 최대 규모다. 사람인HR은 지난해 1분기에도 매출 179억3000만원을 달성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지 1년 만에 200억원을 넘어섰다.

채용시장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급변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공개채용 대신 수시로 인력을 충원하고 비대면 방식도 자리를 잡으면서 모집공고수가 급증해 사람인HR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해 전체 채용 공고수는 170만건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사람인HR관계자는 "올해도 170만건 이상의 모집공고가 게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대면 채용이 확산되면서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를 접목한 서비스도 주목을 받았다. 1억여건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재를 기업과 연결하는 인재풀 서비스는 올해 1월 이용 기업수(평일 평균 기준)가 전년 동월 대비 70.1% 증가했다. 인재풀 서비스는 AI가 빠르게 선별 한 매칭률 높은 지원자 후보를 추천해준다.

채용 설계부터 평가, 화상면접, 지원자발표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 환경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업 대상 서비스 '사람인MUST'의 이용 기업수도 지난해 대비 98.6% 늘었다. 사람인HR 관계자는 "AI연구조직 AI랩을 중심으로, 빅데이터와 자체 개발 알고리즘으로 효과적인 매칭을 실현하는 사용자 중심 기술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만족을 이끌어낸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김용환 사람인HR 대표는 "사용자 중심 철학과 기술력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 디지털 전환 시대 HR(인사관리)테크시장을 선도하면서 성장 곡선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며 "올해도 압도적인 기술 역량과 플랫폼 파워에 더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대거 선보이며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4일 기업설명회(IR)도 온라인으로 연다.

사람인HR에 거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시장에선 올해 사람인HR이 지난해에 이어 사상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사람인HR 연결 매출액이 15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성장하고, 영업이익도 490억원으로 25%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사람인HR은 매출 1290억원으로 사상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람인HR에 대해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국내 채용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강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HR업체들과 비교하면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지나친 저평가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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