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CHDM 증설 559억 투자...신규설비 가동 1년만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 2022.04.28 09:11
SK케미칼 본사 전경

SK케미칼이 세계 1위 코폴리에스터 생산업체로 도약을 위해 고기능 투명 플라스틱 원료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SK케미칼은 ESG위원회·이사회를 통해 코폴리에스터 생산의 핵심 원료물질인 CHDM(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599억원이며 2024년 가동이 목표다.

이번 증설로 SK케미칼 CHDM 생산능력은 25% 확대될 전망이다. 코폴리에스터 CHDM 고함량 제품의 판매 확대 따른 내부 사용량 증가와 코팅·접착제 용도 고객들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라는 설명이다. 신규설비 가동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추가로 생산능력을 늘리게 됐다.

CHDM은 플라스틱의 유연성·내후성·투명성 등의 물성을 증대시키는 고부가가치 원료다. SK케미칼은 2001년 세계에서 2번째로 CHDM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코폴리에스터 사업을 위한 일괄 생산체제 구축했다.

SK케미칼은 핵심제품인 고기능성 투명 플라스틱 스카이그린(SKYGREEN)과 고내열 투명 소재 에코젠(ECOZEN)을 생산하고 일부 물량을 코팅·접착제 업체에 판 중이다. CHDM 시장은 SK케미칼을 비롯한 원천 기술을 보유한 소수 업체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신규 업체의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코폴리에스터는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고 있는 비스페놀A(BPA) 검출 우려가 없는 소재다. 유리처럼 높은 투명성과 우수한 광택을 가지면서도 가볍고 강도가 강해 화장품 용기뿐 아니라 전자부품·건축자재·광학필름 등 생활용품부터 산업재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지난해 코폴리에스터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100% 가동했기 때문이다.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시장 점유율은 약 40% 정도다. SK케미칼은 리사이클 솔루션 판매 확대, 3D프린팅 등 신규 용도 개발, 시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중남미 시장 개척 등의 전략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응수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장은 "CHDM 증설은 파이낸셜 스토리 공개 후 단행하는 1번째 투자로 코폴리에스터 신규 라인 증설과 화학적 재활용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검토 중"이라며 "세계 1위의 코폴리에스터 생산업체에 이어 화학적 재활용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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