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 가렸다" 조니뎁 전 부인, 재판서 꺼내든 화장품…'거짓말 의혹'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4.27 14:34

앰버 허드 측 화장품, 이혼 다음해에 나와…"예를 든 것" 해명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왼쪽)과 앰버 허드(오른쪽)/AFPBBNews=뉴스1 /편집=이은기자
전 남편인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앰버 허드 측이 재판에서 들어보인 '화장품' 때문에 거짓말 의혹에 휩싸였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피플'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법원에서 진행된 명예훼손 재판에서 앰버 허드 측 변호인은 조니 뎁에게 맞아 생긴 멍을 가리기 위해 앰버 허드가 화장품 키트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할리우드 배우 앰버 허드/AFPBBNews=뉴스1
앰버 허드의 변호인 일레인 브레데호프트는 '밀라니 코스메틱'의 화장품 '컨실 + 퍼펙트 올인원 코렉팅 키트'를 들고 앰버 허드가 어떻게 얼굴에 든 멍을 숨겼는지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여러 가지 피부 결점을 커버할 수 있는 다양한 색상의 컨실러 키트였다.

브레데호프트는 특정 브랜드나 특정 제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앰버 허드가 어디를 가든 항상 화장품을 챙겨다녔다고 했다.

그는 배심원들에게 '밀라니 코스메틱'의 화장품을 들어보이며 "이것이 앰버 허드가 조니 뎁과 부부 관계였을 때 늘 지갑에 지니고 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녀는 배우다. 여러분은 정말로 그녀가 화장하지 않고 아파트를 떠났을 거라 생각하나. 타박상과 베인 상처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겠나. 이게 그녀가 썼던 것이다. 그녀는 그것(상처를 가리는 것)에 능숙해졌다"고도 했다.

브레데호프트는 "앰버 허드가 매일 색이 달라지는 멍을 가리기 위해 서로 다른 색상의 화장품을 섞어야 했는지, 그리고 그걸 가리기 위해 이것을 어떻게 이용했는지에 대한 그녀의 증언을 듣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앰버 허드는 컨실러, 파운데이션도 사용했다. 그녀는 파운데이션을 바르지 않고는 침실을 떠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밀라니 코스메틱' 측이 틱톡 영상을 통해 할리우드 배우 앰버 허드 측이 명예훼손 재판에서 전 남편인 조니 뎁의 폭행으로 생긴 멍을 가릴 때 사용한 제품이라고 들어보인 제품이 두 사람이 이혼 후인 2017년 12월 출시됐다고 알렸다./사진='밀라니 코스메틱' 공식 틱톡 영상 캡처
그러나 '밀라니 코스메틱' 측은 앰버 허드 측 변호인이 배심원에게 들어보인 화장품이 조니 뎁과 앰버 허드가 이혼한 후에 출시된 제품이라고 반박했다.

앰버 허드 측 변호인은 2012년부터 2016년 8월 이혼할 때까지 멍을 가리기 위한 화장품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으나 그가 들어보인 해당 제품은 두 사람이 이혼한 후인 2017년 12월 출시된 제품이었다.


밀라니 코스메틱은 '피플'에 "문제의 '컨실 + 퍼펙트 올인원 코렉팅 키트'는 2017년 12월까지 출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밀라니 코스메틱은 이번 재판이나 증거, 향후 결과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앰버 허드 측은 "변호인은 그녀가 사용했던 화장품의 예시로 해당 제품을 사용했던 것"이라고 '피플' 측에 밝혔다.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AFPBBNews=뉴스1
앰버 허드와 조니 뎁은 2015년 결혼했으나 이듬해인 2016년 이혼했다. 앰버 허드가 조니 뎁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며 이혼 소송을 제기하면서다.

당시 법원 문서에 따르면 앰버 허드는 조니 뎁이 술과 약에 취해 폭력을 가했다며 조니 뎁에 대해 "괴물이었다"고 표현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합의 이혼했고 앰버 허드는 위자료로 받은 77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전액 기부했다.

그러나 이혼 후 조니 뎁이 앰버 허드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 법정 싸움이 시작됐다. 조니 뎁은 2018년 허드가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자신을 가정폭력 가해자라고 시사한 것에 대해 5000만 달러(한화 약 612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허드의 변호인은 2015년 3월 허드가 당시 남편이던 조니 뎁과 떠난 호주 여행에 대해 "호주에 머물던 당시 조니 뎁은 마약인 엑스터시 8~10알을 먹었고, 이후 3일 동안 매우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당시 조니 뎁은 앰버 허드를 바에 가둬놓았고, 그녀에게 병을 던지는가 하면 그녀의 잠옷을 찢고 깨진 병 위를 가로질러 끌고가는 등 폭력을 저질렀다.

이에 대해 조니 뎁 변호인 측은 "거짓말"이라고 일축하며 공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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