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맨도 40대엔 '기승전 치킨집'…사표쓰고 150억 유치한 직장인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 2022.04.27 06:00

[싱글파이어]는 2030 밀레니얼 세대 + 1인가구의 경제적 자유와 행복한 일상을 위한 꿀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브 경제·재테크·라이프스타일 채널입니다.


직장은 정년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탄탄한 대기업에 다니더라도 60세는 커녕 40대에 들어서면 자리가 불안해지는 게 직장인이 처한 현실이다. 우스개소리로 40대 삼성맨들도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면 "우리 어차피 치킨집에서 다들 만날거잖아" 같은 자조 섞인 이야기를 나누곤 한단다.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오는 불안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회사라는 안전지대를 벗어나 창업에 도전한 직장인이 있다. 2030의 경제적 자유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 <싱글파이어>에서 38세에 창업을 결심하고 3년만에 삼성화재를 퇴사한 후 스타트업에 도전한 권상민 마이크로프로텍트 대표를 만났다.

권 대표는 보험 상품설계와 프로그래밍 역량을 보유한 계리사 출신이다. 안정적인 직장에서 퇴사해 스타트업 도전을 결심한 계기는 2016년 3월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었다. 그는 "이세돌 9단을 이기는 알파고를 보면서 나처럼 숫자 잘 다루고 엑셀 잘 만지는 사람은 이제 기계나 로봇으로 바로 대체되겠구나 생각이 들어 두려워졌다"며 "그 때의 충격으로 두 달여 방황을 하다가 창업을 결심하고 3년간 준비 기간을 거쳤다"고 말했다.

그가 창업을 결심한 건 자신이 가진 무기가 직장생활을 통해 얻은 전문성에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동산이나 주식, 코인 등 투자에는 관심이 없어 주식계좌조차 개설해본 적이 없었다. 대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사람들을 설득하고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 일에 열정을 쏟았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도전하는 길을 택한 셈이다.

출퇴근하는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그가 창업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건 3년간 매일 새벽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 책을 읽고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할 시간을 확보한 덕분이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기자 그의 가치에 공감해 함께하려는 사람들이 생겨났고 퇴사 후 이들과 창업한 스타트업은 지금까지 총 150억원을 유치하며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그가 시장에 선보인 히트 상품은 귀찮아서 청구하지 않고 묵혀뒀던 사람들의 지난 3년치 실손보험을 대신 청구해주는 '리턴즈' 서비스다. 전체 국민 중 3900만명 가까이가 가입한 실손보험이지만 절반 가량은 실제 보험을 청구한 적이 없다는 점에 착안한 서비스다. 또 고객의 병원 이용 기록을 분석해 맞춤형 보험을 추천해줘 불필요한 보험 가입을 줄여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그는 "물론 창업과정에서 경제적 자유를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내가 세운 가치와 미션을 향해 나아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돈과 사람이 모여든다고 생각했다"며 "실제 창업 후에도 처음부터 큰 성공을 바라기보단 꾸준히 혁신을 일으키며 성장해 나가다보니 목표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권 대표의 창업과 경제적 자유를 향한 도전 이야기는 영상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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