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던 독일, 우크라에 장갑차 100대 수출…'중화기 첫 직접 공급'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22.04.26 11:43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군과 전투를 치른 뒤 장갑 전투 차량을 타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독일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장갑차 100대의 직접 수출 여부를 곧 결정한다. 수출이 허용되면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중화기를 직접 공급하는 첫 사례가 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정례기자회견에서 "독일 정부는 군수업체 라인메탈이 우크라이나에 마르더 장갑차 100대를 수출하기 위해 낸 허가 신청에 대한 답변을 곧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군수업체 라인메탈은 앞서 정부에 마르더 장갑차 100대를 우크라이나에 수출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독일 국가안보회의의 첫 심사대상이 된다.

라인메탈은 현재 마르더 장갑차 100대를 보관중이다. 회사는 지난 14일 우크라이나 정부에 1억5300만 유로(2055억 원)에 공급을 제안했다. 장갑차 100대와 탄약, 정비, 군사 교육 등에 대한 제안이다.

마르더 장갑차는 수리를 거쳐 6주 내에 첫 20대를, 6개월 후 23대, 1년 후 나머지 55대를 공급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폴란드나 슬로바키아를 임시 서비스 거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독일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화기 직접 공급에 선을 그어왔다. 우크라이나가 침공 당한 상황에 소극적으로 개입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지난 주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인 슬로베니아가 보유한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보내면 독일이 슬로베니아에 마르더 장갑차나 푹스 경량탱크를 보내는 '순번 교환제'를 도입해 우크라이나에 중화기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대공미사일 발사대를 장착한 스토머 장갑차 몇 대를 보낼 예정이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영국의 자체 평가로는 지금까지 러시아군에서 1만5000여 명의 병사들이 사망하고 탱크 530대를 포함한 장갑차 2000여 대, 헬리콥터와 전투기 60대가 파괴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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