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시위도 있는데…서울 버스 총파업 D-1, '교통대란' 벌어지나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 2022.04.25 08:42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3호선 고속터미널역 앞 버스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앞 유리창에 총파업 선전물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총파업을 하루 앞둔 25일 사측과 '벼랑 끝 협상'에 나선다.

25일 서울시버스노조에 따르면 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임금 동결안 등을 두고 2차 조정 회의를 한다.

노조는 만약 26일 0시까지 협상안이 타결되지 않으면 26일 총파업에 돌입해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서울시버스 노조에 가입된 시내버스(마을버스 제외)는 총 7235대로 전체의 98%에 달한다. 사실상 모든 서울 시내버스가 운행을 중단하게 된다.

파업의 원인은 임금 협상 불발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 8.09%(4호봉 기준)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코로나19(COVID-19) 여파 등으로 '2년 연속 임금 동결'을 밀어붙였다. 이에 올해 임금 협상은 파행을 이어갔고 노조의 총파업이 결의됐다.


지난 19일 노조 조합원 대상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파업안은 87.3%로 가결됐다. 노조는 임금 인상 외에도 식사 질 개선과 고용안정 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지하철 시위가 재개된 가운데 버스 총파업까지 현실화할 경우 교통 마비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협상 과정을 주시하며 자치구와 파업 시 비상수송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비상수송대책에는 현재 진행 중인 택시 부제 한시적 해제와 지하철·마을버스를 증편하고 관용차·전세버스 운영 계획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서울 버스 파업은 지난 2012년이 마지막이다. 다만 당시는 출근 시간 직전 극적 타결로 이른 오전 시간 버스 운행만 중단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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