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은 이날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에 참석해 "선거(대선) 기간에 약속드린대로 새 정부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면서 "국격을 높이고 우리 기업이 더 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대한민국 경제가 새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정부의 외교적 역량도 총집결하겠지만 기업인들의 경제외교활동 역시 매우 중요하다"며 "경제계에서 그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국가 전체를 보고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기업이 함께 손잡고 멋진 결과를 한번 도출해보기를 기대한다. 저 역시 최선봉에 서서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전국상의 회장단과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이형희 SK SV위원장, 하범종 LG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등 국내 10대 그룹 사장단이 참석했다. 윤 당선인이 국내 10대 그룹 CEO(최고경영자)들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당선인은 "모든 분이 먹고살기 힘들고 물가가 올라가니 살려달라고 아우성이었다"며 "취임 초부터 민생과 우리 경제를 차분하게 빠짐없이 잘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부산은 우리가 6·25 전쟁 이후 발전하고 고도성장을 해나가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지역"이라며 "이제 우리나라가 한번 더 도약하는 데 있어서도 부산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윤 당선인은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현장에서는 "옛날에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연식이 다 된 유조선으로 막아 간척사업을 했다. 안되는 게 어디 있느냐"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이는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산단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풍산사업장을 이전해야 하고 이전부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입지 선정에 어려움이 있다"며 "경남 양산, 창원에도 충분히 입지가 가능한 곳이 있어 기업이 원하는 곳으로 빠른 시일 내에 이전부지가 확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하자 나왔다.
윤 당선인을 울산 북항에 건설 중인 동북아 오일가스 현장도 찾았다. 특히 "(오일) 가스를 10일 정도 쓸수 있는 물량을 비축한다는 경제적 의미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윤 당선인의 이번 부산 방문은 지난 20일부터 이어온 호남·PK(부산·경남) 민생 탐방의 마지막 일정이다. 지역 순회 첫날인 21일에는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과 전남 영암의 대불산업단지 등을 찾았고 전날에는 전남 광양제철소를 방문했다.
윤 당선인은 전주에서 "제 임기 중에 첫번째 정책 방향은 풀수 있는 규제는 다 푸는 것"이라고 했고 광주에서는 "미래 100년을 이끌 명실상부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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