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2만명씩 걸리는 유방암… 예방할 수 있는 5가지 생활습관

머니투데이 최윤건 대림성모병원 유방외과 과장 | 2022.04.21 20:20

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46) 유방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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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건 대림성모병원 유방외과 과장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여성 암이며 해마다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제암보고에 따르면 2018년 한 해에만 각 국에서 209만명의 유방암 환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도 유방암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3년 이후 해마다 약 2만명이 넘는 여성들이 유방암 판정을 받아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아쉽게도 유방암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 유방암 90% 이상은 후천적인 요인, 즉 생활 습관이나 식습관에서 비롯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유방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려면 위험 인자들을 파악하고 평소에 그 인자들을 피하는 생활 습관을 몸에 익혀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것이 우선이다.

물론 유방암 원인 인자 중 우리가 알더라도 개인이 스스로 바꾸거나 개선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특히 가족력이나 과거 여성 암 병력,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으로 길어진 여성호르몬 노출 기간 등이 대표적인 불가항력적 원인 인자들이다. 하지만 앞으로 제시해 드리는 다섯 가지 조언을 잘 이해하고 습관화한다면 건강한 자신을 만들 수 있고 나아가 각종 유방 질환과 유방암까지도 예방하는 데 도움받을 수 있다.

첫째 '비만 피하기'다. 성인병 등 다양한 질환에 원인이 되는 비만은 유방암 위험도도 증가시킨다. 특히 폐경 후 여성들은 유방암 원인이 되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지방조직에서 공급되는데 비만일수록 지방조직이 많아 폐경에도 불구하고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실제 여러 연구에서 체중이 증가할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보고가 있다.

둘째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자'다. 운동은 호르몬과 체내 에너지 균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많은 문헌에 따르면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5일 이상, 45분~1시간 정도 운동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하기보다는 한 달에서 6주간을 준비 기간으로 잡고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맨손 체조 등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6개월까지는 2~3주마다 운동 시간을 늘리며 운동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갖고 6개월 이후에는 운동의 양을 늘리기보다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함께하고 계단 오르내리기 등으로 생활 속 운동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세 번째로 '건강한 식습관을 갖자'다. 가장 좋은 것은 제철 재료로 만든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며 조리할 때는 기름을 이용하여 튀기거나 볶는 것보다 찌거나 삶는 담백한 조리법을 쓰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는 물론 건강에도 도움이 되겠다. 간혹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버섯이나 건강식품 등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효과가 명확히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 식품에만 의존하는 편식이 될 수 있으며 오히려 건강에 좋지 못한 경우가 될 수 있다.

네 번째는 '금주를 하자'다. 술의 종류와 상관없이 하루 알코올 10g을 섭취하면 7~10% 정도 유방암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보통 와인이나 소주 한 잔에 알코올이 10g 정도 들어 있다고 보면 된다.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 체내 여성 호르몬 수치를 올려서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술은 비만을 포함한 여러 가지 성인병의 주원인으로 금주하는 것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비결이 되겠다.

마지막으로 유방에 대한 '자가 검진 습관을 들이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자'다. 자가 검진은 유방암의조기 발견에 도움이 되며 매월 생리가 끝난 후 2~3일째에 검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을 이용하여 원을 그리며 유방을 촉지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익숙해진다면 본인의 유방 상태를 잘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개인의 상황 및 연령에 따라 검진 주기와 방법이 달라지므로 자가 검진과 함께 정기적으로 유방 검진이 가능한 기관에 내원하여 유방 전문의에게 상담받고 본인에게 맞는 검사를 받아 본인의 유방 상태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최근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만 된다면 완치 가능성이 높고, 일상으로의 회복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올바른 생활 습관과 정기적 검진을 통하여 암의 예방뿐만 아니라 건강한 삶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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