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정부에 쌀 12.5만톤 시장격리 요청…어차피 할 거 빨리"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정한결 기자 | 2022.04.21 10:38

[the300]쌀 가격 하락세 지속…"추가 예산 안 들어, 안정화 필요"

전국농민회총연맹과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등이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 인도에 나락을 쌓고 쌀 값 보장 등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대통령직 인수인수위원회가 21일 "2021년산 쌀 초과공급 물량 중 잔여물량 12만5000톤에 대해 추가 시장격리 조치를 조속히 취해 줄 것을 현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기흥 인수위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최근 쌀 산지가격은 초가 공급 영향으로 작년 10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수위에 따르면 쌀 산지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20kg 당 4만7774원으로 수확기(10~12월) 평균대비 10.8%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4.3% 하락한 수준이다. 쌀 소비자가격도 지난 19일 기준 20kg 5만1880원으로 수확기평균 대비 6.1% 하락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2.9% 하락한 수치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27만톤의 쌀을 시장격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중 14만5000톤만 격리된 상태다. 발표 사안에 대해 청와대랑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김 부대변인은 "시장 가격에 있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서 어차피 할 거 지금 빨리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요청 말씀드린 것"이라며 "쌀은 농촌 경제에서 아주 중요한 품목"이라고 답했다.


'정부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차기 정부서 즉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인가'라는 물음에 "저희가 인수위 차원에서 추가 계획된 물량에서 추가 요청을 드리면, 정권이 출범하는데 그걸 안하고 있다면 상호 모순되는 상황"이라며 "충분히 남은 물량에 대해서 시장격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또 "알기로는 이미 예산 확보한 상태라, 추가 예산이 들지 않는다"며 "현재 상황서 시장가격 계속 내려가는 상황에서 일정 부분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다"고 전했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이 순대 한접시에 1만원?…두번은 찾지 않을 여행지 '한국' [남기자의 체헐리즘]
  3. 3 김호중 간 유흥주점은 '텐프로'…대리운전은 '의전 서비스'
  4. 4 11만1600원→44만6500원…미국 소녀도 개미도 '감동의 눈물'
  5. 5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