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지옥에 웬 종이학"...日 '우크라 종이학 보내기' 논란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 2022.04.20 21:00
지난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르비우에서 러시아 군의 미사일 포격을 받아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사진=뉴스1

우크라이나를 위로하기 위해 종이학을 접어 보내려는 일본 일부 시민의 움직임에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일본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 '2채널' 창립자인 니시무라 히로유키(46)는 자신의 트위터에 종이학 보내기 운동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사이타마현 한 장애인 취업지원센터 회원들이 오는 25일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종이학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센터 회원 40명은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인 파란색과 노란색 종이학을 약 4200마리 접었다.

니시무라는 트위터를 통해 "쓸데없는 짓을 해놓고 자신이 좋은 일을 했다고 느끼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아주기 바란다"며 "종이학을 받는 쪽에서 기뻐할 상황인가"라고 했다.


그는 "좋은 일을 하고 있는 나의 기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처치 곤란한 것을 보낼 때엔 상대방이 정말로 원하는 것인지 확인한 후에 하자"고 했다.

일본의 가수 겸 배우 다이고도 "우크라이나에 종이학을 보내는 것은 정신 나간 짓"이라며 "그럴 여유가 있다면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 우크라이나에 송금해 주는 게 낫다"고 했다. 그는 "안전한 일본에서 가족이 눈앞에서 살해당하는 우크라이나에 종이학을 전달했을 때 고마워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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