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신제품 '카스 화이트'의 TV광고를 재개한다. 지난달 출시된 카스 화이트는 라거 스타일의 부드럽고 청량한 맛을 지닌 가정용 밀맥주다. '카스 프레쉬' '카스 라이트' '카스 0.0'에 이은 카스 제품 라인업에 속한다.
신규 광고는 '왜 세상에 우릴 맞춰야 해?'라는 물음을 던지며 '카스 화이트'처럼 자신만의 고유의 색깔을 찾아가는 청춘의 모습을 담았다. '카스 화이트' 캔을 따자마자 배경이 화이트 캔버스로 바뀌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가정용 맥주 시장 부문에서 52.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2012년부터 10년째 선두자리를 고수하는 중이다. 오비맥주는 광고를 통해 신제품을 알리며 선두 자리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3월에는 '카스 프레쉬'를 병 내부가 드러내는 '올 뉴 카스'로 리뉴얼하면서 '올드하다'는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시도했다.
하이트진로는 맥주 대신 프로모션 제품을 앞세우는 이색적인 광고를 TV로 방영한다. 지난 2월 선보인 테라 전용 병따개 '스푸너(스푼과 오프너를 합친 말)'의 광고가 그 주인공이다. 스푸너는 하이트진로 맥주 브랜드팀에서 3년간 연구한 끝에 탄생했다. 테라의 병뚜껑을 딸 때 특유의 소리를 청각적으로 극대화하기 위해 고안해냈다. 광고에는 이런 내용을 '페이크 다큐멘터리'로 다뤘다.
유튜브에 미리 공개된 광고는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스푸너의 초기 물량도 소진됐다. 하이트진로는 이 기세를 몰아 TV광고를 시작하면서 맞춤형 스푸너를 제작해 '테라' 점유율 늘리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과 재작년과 달리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저녁 자리가 많아지면서 주류 업계의 분위기도 좋다"며 "유흥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수치로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게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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