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버스노조 파업 찬반 투표 가결..합의 불발 땐 26일 총파업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 2022.04.19 17:42
/사진=뉴스1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하 버스노조)의 파업안이 가결됐다. 버스노조는 사측과의 합의가 불발될 경우 오는 26일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버스노조는 19일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적 조합원 대비 찬성률이 87.3%로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61개 회사(62개 지부) 노조원 1만8094명 중 1만6116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만5802표, 반대 284표, 무효 30표가 나왔다.

이에 사측과 합의가 불발될 경우 앞서 예고한대로 오는 26일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울 시내버스 61개 회사 약 1만8600명을 조합원으로 둔 노조는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올해 임금 협상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왔다. 노조 측은 32만2276원의 정액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임금 동결을 고수하며 파행이 거듭됐다.


이에 버스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지난 8일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다. 조정 기한인 25일을 넘기면 노조는 조정 기간 연장 없이 26일부터 즉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전국 버스노조도 임금동결에 반대해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서울시 버스회사들의 임금은 2020년 2.8%가 인상된 이후 코로나19(COVID-19)로 지난해 동결됐다. 노조 측은 2년 연속 임금동결은 임금 삭감과 다를 바가 없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밖에도 노조는 식사 질 개선, 고용안정협약 체결, 공영차고지 지하화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버스노조에 가입된 시내버스는 7235대로 전체 시내버스의 98%에 달해 파업이 이뤄질 경우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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