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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요금 25% 인상, 도시락 값도 '훌쩍' ━
서민들의 '한끼 식사'를 해결하던 편의점, 저가 외식 체인점의 가격 상승도 눈에 띈다. 수입 밀 가격 급등에 엔저가 겹치며 식자재 부담이 급증해 이를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에 내몰렸다.
일본의 대표적인 편의점인 패밀리마트, 세븐일레븐 등도 도시락 등 즉석식품 가격을 2~15%까지 인상키로 했다. 지난해 10월 쇠고기덮밥 가격을 39엔(약 380원) 올린 바 있는 덮밥 체인점 요시노야도 현재 가격유지가 어려울 정도다. 지난 14일 요시노야의 가와무라 야스타카 사장은 전세계에서 식자재를 수입하고 있어 "지나친 엔화 약세를 환영하지 않는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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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가격인상 불가피" 100엔숍도 옛말? ━
'일본의 자라'라고도 불리는 패스트패션 업체 '시마무라'는 엔화 약세와 원자재 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올 가을·겨울 옷 단가를 평균 3~4% 인상한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100엔 균일숍 '다이소'도 정책을 바꿔나가고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 15일 도쿄 긴자에 300엔의 균일가 상품을 중심으로 한 신규 브랜드들과 기존 100엔 제품을 함께 소개하는 신규 점포를 오픈했다.
100엔숍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는 하지만 중국, 동남아 등에서 생산해 수입하는 비즈니스로 원재료 가격 상승, 해외 인건비 상승, 엔저의 타격을 받음을 인정하고 있다. 이에 향후로도 기존 고객들을 위해 100엔 상품을 유지하면서 이를 웃도는 가격대 상품의 비율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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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노동력 '중진국' 추락하나…"원전 재가동"도 힘실려 ━
일본의 진보 성향의 아사히신문이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여론조사에서, 지난 2월 원전 재가동 반대 의견은 47%로 1년 전(53%)보다 6%포인트 감소했고, 재가동해야한다는 의견은 6%포인트 늘어난 38%를 기록했다. 미즈호 은행의 카라카마 다이스케 치프 마켓·이코노미스트는 "원자력 발전소 정지로 인한 에너지 수입 증가도 무역적자의 주요인"이라며 "엔화 약세를 멈추기 위해 원전을 재가동해야 한다는 의견은 앞으로도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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