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직원들 '슬리핑백' 받았다…"상하이공장 생산재개"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 2022.04.19 10:45

부품재고 2주일치에 불과, 정상 궤도 진입까지 시간 필요

테슬라 상하이공장/사진=블룸버그
테슬라 상하이공장이 생산재개에 돌입했다. 근로자가 공장에서 떠나지 않는 폐쇄루프(Closed loop) 방식으로 테슬라는 직원들에게 사내 숙식을 위한 물품을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품재고가 2주일치에 불과한 등 물류시스템이 정상화되지 않는 한 생산차질은 지속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을 재가동하기 시작했으며 폐쇄루프 방식을 준수하기 위해 엄격한 방식을 적용 중이다. 폐쇄루프는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운영된 시스템과 유사하다. 근로자들은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접촉인원을 최소화하고 주기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테슬라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 따르면 테슬라는 슬리핑백과 매트리스를 직원들에게 제공한다. 상하이공장에는 기숙사가 없기 때문에 직원들은 지정된 구역의 바닥에서 새우잠을 자야 하며 샤워와 휴식, 식사를 위한 공간도 배정될 예정이다. 또 직원들은 첫 3일 동안 매일 PCR 검사를 받아야 하며 하루 두 번 체온측정 및 손씻기도 요구받았다.

테슬라는 직원들에게 하루 세 끼 식사와 400위안(약 7만6000원) 이상의 특별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테슬라는 일부 직원들에게 17일부터 가동되는 폐쇄루프 생산 준비에 돌입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테슬라는 나흘 동안 상하이공장 가동이 중단된다고 밝혔으나 17일까지 가동중단이 지속됐다.


3월 28일 가동중단 이전, 테슬라 상하이공장은 3교대로 일하며 주말도 없이 24시간 생산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상하이공장의 일일 전기차 생산량은 2100대를 기록했으며 1분기 생산량은 18만2174대에 달했다.

만약 1분기 추세가 지속됐다면 올해 생산량은 70만대 돌파가 가능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생산재개 후 정상적인 생산궤도 진입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테슬라의 폐쇄루프 생산계획에 따르면 필요한 부품재고는 2주일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666개 주요 기업을 화이트 리스트로 지정한 후 생산재가동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들 기업 중 자동차 관련업체가 251개사로 37.7%를 차지했으며 바이오기업이 184개로 27.6%에 달했다.

차이신은 자동차 업체 생산재개에서 인력문제와 물류 문제로 인한 부품 조달이 양대 난관이라고 분석했다. 17일 중국 대형 자동차업체 상하이자동차의 생산재개 관련회의에서는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약 3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공장내에 있으며 공장재가동을 위해서는 인력교대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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