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샤페론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도입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 2022.04.19 10:22

최대 300억원 규모 계약…기술 도입에 따른 선급금 20억원 지급
'BBT-209' 전세계 독점실시권 확보…자체 실험 통한 치료작용 확인
파이프라인 고도화로 다양한 치료 솔루션 대응 계획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 샤페론과 경구용 특발성 폐섬유증(IPF) 신약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이번 계약을 통해 신규 도입한 과제 'BBT-209'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의 GPCR19(G 단백질 결합 수용체 19) 활성화 물질로 알려졌다. GPCR19는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상위에서 조절하는 수용체다. 수용체 기능의 활성화를 돕는 약물이 결합하면 염증복합체(inflammasome)를 억제하게 돼 염증에 따른 신체 면역 반응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샤페론은 다양한 선행 연구를 통해 'GPCR19-P2X7-NLRP3'이라는 특정 경로를 통한 염증복합체 생성 억제에 대한 BBT-209의 약물 작용 경로를 확인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물질 이전 계약 체결 후 진행된 자체 실험을 통해 특발성 폐섬유증 동물 모델에서의 항염작용을 바탕으로 한 약물 치료 작용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BBT-209의 단독요법을 비롯한 기타 특발성 폐섬유증 파이프라인과의 병용 개발 전략도 고려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특발성 폐섬유증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BBT-209의 전세계 독점실시권을 확보했으며, 선급금 20억원을 비롯해 향후 임상 및 허가 단계별 중도기술료(마일스톤)를 샤페론에 지급하게 된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300억원 수준이며, 향후 상용화 단계 진입 시 순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원개발사인 샤페론에 지급하게 된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폐섬유화 질환은 최근 심화되고 있는 노령화와 더불어 코로나19 감염 이후 동반하는 후유증 사례 증가 등 전세계적 미충족 의료 수요와 신약 개발 관심도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분야"라며 "섬유화 질환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전략적으로 강화해 나가며 고도화 된 치료 옵션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페론의 성승용·이명세 공동 대표이사는 "신약후보물질 BBT-209는 매우 위중하고 치료옵션이 제한적인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기전의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의 선두주자인 브릿지바이오와 협업을 통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난치성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전세계적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섬유화 질환 및 암 질환 영역에 전략적인 집중을 공표하며 대대적인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섰다. 특발성 폐섬유증 분야의 파이프라인으로는 'BBT-877'(오토택신 저해제)이 글로벌 임상 2상 개시 준비 단계에 있으며, 최근 옵션 도입한 'BBT-301'(이온채널 조절제) 및 'BBT-209'(GPCR19 작용제)는 전임상 개발 이후 미국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특발성 폐섬유증 분야의 3개 과제를 포함한 글로벌 임상 과제 5개 이상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구축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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