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가려했는데…" 역대 최고 유류할증료에 항공권 더 비싸진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2.04.19 07:58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발령했던 특별여행주의보를 2년여 만에 해제한 지난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출국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국제유가 상승으로 대형 항공사의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격리 의무 해제로 국외여행 수요가 늘며 항공권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유류할증료까지 올라 소비자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대한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거리에 따라 3만3800~25만6100원이 부과된다.

이는 '거리비례 구간제' 17단계가 적용된 것으로 지난달보다 3단계 상승했다. 이달에 적용된 14단계 유류할증료 2만8600~21만1900원과 비교하면 최대 20.9% 인상되는 것이다. 지난 2016년 7월 유류할증료에 거리비례 구간제가 적용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되며 그 이하면 부과되지 않는다.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3월16일부터 4월15일까지 한 달간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318.23센트였다.

최근 여행 심리 회복으로 항공권 가격이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유류할증료 인상은 소비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21일 정부가 해외 입국자들의 한 주간 자가격리를 해제하면서 2년 넘게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달 3일 재개한 인천~하와이 노선 운항편의 첫날 탑승률은 80%에 달했다.

항공권 판매는 9배가 넘게 증가했고 여행 상품 판매도 8배 늘었다. 이에 항공사들은 국제선 운항편을 늘리고 있다.

국내선 유류 할증료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이달 9900원에서 다음달 1만4300원으로 인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그간 억눌렸던 국외여행에 대한 보상 심리로 장거리 여행지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다"면서 "고유가가 지속하면서 항공권 가격 인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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