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인수한 딸 vs "둘중 하나 죽겠다" 母…서장훈 해법은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 2022.04.19 06:57
/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서장훈이 목욕탕 운영 방식으로 갈등을 겪는 모녀에게 조언을 건넸다.

1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목욕탕을 운영하는 어머니와 딸이 고민 해결을 위해 서장훈과 이수근을 찾았다.

딸은 "지난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랑 같이 살게 됐는데, 엄마가 제 목욕탕 운영방식에 딴지를 건다"며 "엄마가 '네가 죽든 내가 죽든 둘 중 하나는 죽겠다' 하더라. 그래서 같이 살아도 되는지 점집에 가서 물어보자고 했다"고 운을 뗐다.

/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기자 출신인 딸은 목욕탕을 너무 좋아해 2년 전 목욕탕을 인수해 혼자서 운영을 시작했다. 딸은 "유지비만 1000만 원에서 1500만 원에 달하지만 수입은 500만 원 정도"라며 "유지하기 힘들다. 위드 코로나로 풀렸을 때 성탄절 가요제도 기획했는데 엄마가 반대해서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서장훈은 "코로나19 시대에 가요제는 어머니 말이 맞는 것 같다"며 "거기서 만약 확진자가 나오면 문 닫아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딸이 계속 가요제를 기획한 이유를 말하자 서장훈은 "미안한데 고집이 보통이 아니구나"라고 당황해했다.

딸은 섭섭한 점을 연이어 털어놨다. 그는 "어느 날 목욕탕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서 배수관을 봤는데, 거기에 도둑 배관이 있었다"며 "위쪽에 중식당이 있는데, 그 배관이 연결돼 있었다. 그래서 돈을 들여서 고쳤는데 엄마가 거기에 돈 들인다고 아깝다고 한다"고 말했다.


/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어머니는 "목욕탕에는 보통 어르신들이 많이 온다. 이런 건 냄새도 아니다. 가정집에서는 수시로 이런 냄새가 난다"고 반박했다.

서장훈은 이번엔 딸의 편을 들었다. 그는 "씻으러 갔는데 짜장면 냄새가 나면 어떡하나. 일반적인 손님은 그러면 안 간다"고 지적했다.

어머니는 물러서지 않았다. 어머니는 서장훈을 향해 "이 나이 들어봐요"라고 말했고, 이수근은 "따님이 엄마를 닮았네. 성격이 똑같다. 어쩔 수 없다"고 웃었다. 서장훈 역시 "둘이 성격이 똑같다"고 반응했다.

/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서장훈은 이어 "어머니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말해도, 목욕탕을 인수하고 운영하는 건 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딸이 똑똑하지만 지기 싫다"고 말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결국 어머니는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딸 또한 눈물을 흘리며 속상함을 호소했다.

서장훈은 "어머니 말씀이 틀렸다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똑똑한 딸 말을 믿어야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이수근도 "우리 집도 엄마랑 매일 싸운다"며 "매일 싸우면서 무슨 일 있으면 도와줘야 하는데 그런다. 고마운 것만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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