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계열사 첫 공동운용 벤처펀드 '순항'...국내외 2116억 투자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 2022.04.18 16:38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사 간 첫 공동운용(Co-GP) 펀드인 '미래에셋 세이지 투자조합 2호'(이하 세이지2호)가 순항 중이다.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밖에 없는 공동운용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원활하게 투자를 결정하고, 펀드 재원을 소진해 나가는 모습이다.

18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미래에셋캐피탈이 공동 운용하는 세이지2호는 약정총액 대비 약 15%의 재원을 소진했다. 지난해 11월 펀드 결성 이후 5개월여만이다. 2000억원이 넘는 펀드 규모를 고려했을 때 순조로운 흐름이다.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사가 공동 운용하는 펀드를 초성한 건 세이지2호가 처음이다. 앞서 조성된 '미래에셋세이지신기술투자조합1호'(이하 세이지1호)의 경우 미래에셋증권이 PI(자기자본투자)로 참여하긴 했지만, 운용은 미래에셋캐피탈이 단독으로 맡았다.

세이지2호 결성총액은 2116억원으로 미래에셋벤처투자가 결성한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미래에셋증권이 자사 재원 1600억원과 특정금전신탁 260억원 등 총 1860억원, 미래에셋캐피탈이 200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펀드 목적은 △서비스플랫폼 △딥테크 △헬스케어 등 국내외 신성장 산업 투자다. 그 중에서도 특히 규모가 있는 해외투자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관계자는 "해외투자의 경우 아무래도 국내 투자 시리즈보다 출자 규모가 큰 경우가 많다"며 "큰 사이즈의 해외투자 딜 소싱, 사후관리를 하기 위해 미래에셋금융그룹 내 신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공동운용 펀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펀드를 총괄하는 대표 매니저는 김경모 미래에셋캐피탈 이사가 맡았다. 액센츄어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했던 김 이사는 2011년 1월 미래에셋벤처투자에 합류해 수년간 쌓아온 해외 네트워크를 이용해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해외투자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이사는 2020년 말 미래에셋캐피탈이 신성장 본부를 만들면서 미래에셋캐피탈로 자리를 옮겼다. 주요 투자사로는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새벽배송 업체 컬리부터 인테리어 공유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 중국 소개팅 플랫폼 탄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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