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문재인 대통령의 5월9일 청와대 퇴거와 관련해 "인수위(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측이 결정할 문제이지 윤 당선인과는 상관없다는 얘기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18일 서울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대통령의 퇴거 시간은 청와대에서 실무논의를 통해 발표하는 거지 인수위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취임식) 전날 저녁에 청와대를 떠나서 호텔에 묵는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관련해서 윤 당선인 측과 그동안 논의된 게 없다고 하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을 받고 "청와대에서 저희 쪽과 논의한 적 없다는 건 팩트를 확인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5월9일 자정 부로 (현 대통령의 임기) 법정 시간으로 대통령이 나가는 거는 청와대가 협의할 일이지 인수위와 협의할 게 아니기 때문에 그것을 확인해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 당일인 5월10일부터 기존 청와대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자신은 용산 국방부 청사에 새로 들어설 대통령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현재 청와대 여민관과 춘추관 등에 있는 구내식당부터 5월4일 폐쇄된다.
구내식당을 제외하고 다른 건물 사무실 책상과 각종 물품 등은 5월9일 문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즉시 용산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관계자들은 최근 청와대 각 건물을 방문해 이전 대상 물품 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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