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신처 찾은 경찰→아버지의 설득…이은해·조현수 체포 전말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김도균 기자, 정세진 기자 | 2022.04.16 15:18

(종합)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검찰이 생명보험금 8억 편취를 위해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뒤 도주한 이은해(31·여·왼쪽)와 공범 조현수(30·오른쪽)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했다.(인천지검 제공)2022.3.30/뉴스1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와 조현수(30)가 공개수배 17일 만에 경기도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이들은 부모의 설득으로 자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오후 12시 25분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모 오피스텔에서 두 사람을 함께 검거했다. 이들은 최근까지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숨어지내다가 부모의 설득으로 자수의사를 밝혀 경찰이 이날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탐문수사 등을 통해 3일전부터 이들이 은신하고 있는 오피스텔을 파악했다. 하지만 해당 오피스텔이 세대수가 많은 고층 오피스텔인데다 이들이 은신하고 있는 구체적인 세부주소는 파악되지 않아 수색을 할 경우 자칫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경찰은 판단했다. 이에 이은해의 아버지에게 자수를 권유해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와 조씨를 고양경찰서로 인치할 예정이다. 수사당국은 이들을 상대로 도주 경로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인천지검과 함께 합동 검거팀을 꾸릴 당시 광역수사대 소속 강력범죄수사1계 수사관 11명만 투입했다가 이후 탐문수사 등을 위해 추적 전담팀 인원을 42명까지 늘려 추적망을 좁혀 왔다.


이은해는 내연남인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씨(당시 39세)를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A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는다.

인천지검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들을 압송해 범행동기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한 뒤 4개월 넘게 행방이 묘연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씨와 조씨를 공개수배하고 공개 수사로 전환했다.

베스트 클릭

  1. 1 최동석, 박지윤 압구정 집에 '18억' 가압류…재산분할 규모는
  2. 2 [더차트] 하버드·MIT 제쳤다…미국 대학 1위는 어디?
  3. 3 강남 모인 희망퇴직·권고사직 100명, 얼굴에 '웃음꽃' 핀 이유
  4. 4 어쩐지 음식물 잘 끼더라…난데없는 '삼각형 구멍'이 보낸 신호[한 장으로 보는 건강]
  5. 5 '정년 65세' 시대 열렸다…행안부 공무직부터 정년 최대 65세로 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