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한잔' 저작권까지 판 임창정, 작년 45억 매출 올렸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22.04.15 13:33

F&B 등 6개 관계 법인, 제주클린마스크에도 직접 투자

가수 임창정이 19일 오후 경기 파주시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에서 열린 16집 발매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위해 인기곡 '소주 한잔'의 저작권도 팔아야 했던 임창정이 지난해 4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법인 임창정은 지난해 매출액이 44억8500만원으로 전년대비 15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억7400만원으로 같은기간 1494.2% 늘었다. 법인 임창정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창정은 2016년 1월 본인의 이름을 딴 동명의 법인을 설립했다. 지분은 임창정이 100% 소유하고 있고, 직접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매니지먼트업, 공연이벤트업,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판매업, 부동산개발업 등을 영위한다.

법인 임창정의 주요 수입은 임창정의 매니지먼트 수입이다. 임창정은 2020년 10월 정규 16집 '힘든건 사랑이 아니다', 2021년 11월 정규17집 '별거 없던 그하루로' 등으로 활동했다.

두 앨범 모두 임창정이 직접 작사, 작곡에 대부분 참여했다. 정규 17집에 실린 '다행'과 '우리의 첫장', '선물', '버틸만해'은 임창정이 아내인 서하얀씨와 공동 작사가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법인 임창정은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의 출판단지 내에 지하1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도 보유하고 있다. 임창정은 2018년 11월 50억원에 매입했다. 매입 당시 기업은행으로부터 37억원을 차입해 실제 투자금은 13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건물은 임창정의 다른 법인들이 사용하고 있다. 법인 임창정은 특수관계자로 에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예스아이엠에프앤비, 예스아이엠컴퍼니, 예스아이엠플래닛,예스아이엠픽쳐스, 예스아이엠디벨롭 등 6개 기업이 있다.


예스아이엠엔터는 아이돌 제작을 하고, 예스아이엠컴퍼니는 아티스트 트레이닝센터와 유튜브 콘텐츠 제작 등을 한다. 예스아이엠에프앤비는 임창정의 모서리 족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 있다. 예스아이엠에프앤비는 2020년 매출액이 12억4600만원, 영업이익 2억2400만원을 올리기도 했다.

법인 임창정은 특수관계자 법인 가운데 에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4.6%만 보유하고 있을 뿐, 다른 법인들과는 지분관계가 없는 상태다.

투자자산으로는 우성호재(4.3억원), 제주클린마스크(1.5억원) 등에 투자했다. 제주클린마스크는 제주도에서 생산하는 KF94 마스크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았다. 임창정은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편 임창정은 최근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2 -너는 내 운명'에서 아내 서하윤씨와 함께 회사를 운영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임창정은 "회사에서 준비 중인 신인의 데뷔가 늦어져 '소주 한 잔' 저작권을 팔았다. 저작권 처분 후 '소주 한 잔'을 불러야 했는데 그때 내가 다른 사람의 동의를 얻어야했다. 그 곡이 이제 내 곡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그날 저녁에 정말 우울했다"라고 말했다. 또 "후배들을 만들어서 많은 분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 제가 아티스트, 가수로만 하다가 비즈니스를 하니까 정말 모자란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닫는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베스트 클릭

  1. 1 "말도 안 되는 휴진하게 된 이유는…" 소아흉부외과 교수 '통곡의 편지'
  2. 2 "못생겼어" 싼타페 변신 실패?…대신 '아빠차' 등극한 모델은
  3. 3 신동엽, '대마초 사건' 자폭 개그에…"부끄러운 줄 모르냐" 일침
  4. 4 3시간만에 수정된 '최태원 이혼 판결문'…"파기 사유도 가능"
  5. 5 군중 앞 끔찍한 전처 살해…"안 잡힐 자신 있다" 증발 16년째[뉴스속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