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로 김필곤 법무법인 오늘 대표변호사를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중앙선관위원 후보로 김필곤 법무법인 오늘 대표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대구 출신의 김 후보자는 경북고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했다. 고러대 법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 26회 사법시험을 거쳐 1988년 판사로 임용됐다.
김 후보자는 대구지법, 수원지법, 서울고법 판사 등을 거쳐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부산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이후 대전지법원장과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법조계를 떠났다. 대전지법원장 시절인 2018~2020년에는 대전시 선거관리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박 수석은 "김 후보자는 서울고법 부장판사 퇴임할 때까지 30여 년 간 법관으로 재직한 법률 전문가이고 2018년 대전지방법원장으로 재임할 당시 대전시 선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선거법에 대한 전문성과 식견을 갖췄다"며 "선거관리 업무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선관위원 후보 발표를 계기로 그동안 윤석열 당선인 사이에서 인사권을 두고 노출했던 신·구 권력 간 갈등은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한국은행총재, 감사위원, 중앙선관위원 등 인사권을 놓고 충돌한 뒤, 청와대 회동에서 추후 협의하겠다는 문 대통령 의사에 따라 봉합 수순을 밟아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의 사전 협의 여부와 관련해 "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 이후 인사 관련해서 실무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 과정을 거쳐서 인수위 측과 협의 끝에 오늘 인사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장관급 인사인 중앙선거관리위원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대통령 임명 3명, 국회 선출 3명, 대법원장 지명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6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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