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신증권, 다올투자증권, 흥국증권 등은 연내 기준금리가 추가로 1,2회 인상돼 연말 시점의 기준금리가 2.0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전망에 대한 상향 조정 가능성, 금융 안정,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을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결과만 놓고 볼 때는 (기준금리 인상이) '매파적'이었으나 채권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온건한'(비둘기적) 단어에 집중하며 강세장을 나타냈다"며 "기준금리 2.5% 수준까지 (시장이) 선반영해 둔 탓에 이번 회의를 '불확실성 해소' 정도로 인식하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14일) 국고채 3년물, 5년물, 10년물 등 수익률은 전일 대비 6.7bp(0.067%포인트)에서 11.3bp(0.113%포인트)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국고채 3년물은 지난 11일 9년 7개월만에 최고치인 3.186%까지 치솟은 후 빠르게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허 연구원은 "'예상보다 높은 물가상승 압력'과 '견조한 국내 펀더멘털 여건'을 근거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간 만장일치 인상으로 의결됐다"며 "대내외 금리상승 재료의 영향력과 한국은행의 5월 추가인상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물가전망에 대한 상향조정 가능성, 금융안정, 대외적 통화정책 환경 변화 요인 등을 감안할 때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했다.
허 연구원과 공 연구원은 올해 중 추가로 2회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봤다. 허 연구원은 5월과 8월 금통위를 특정하기도 했다.
김준영 흥국증권 연구원 역시 "2월과 달리 4월 금통위의 통화정책 방향 전문에서 (금리인상의) 파급효과를 지켜보겠다는 문구가 삭제되면서 5월 인상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들게 됐고 이는 물가에 대한 우려가 채권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키우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4월 금통위 의사록, 5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5월 금통위 등 이벤트가 연이어 다가오는 가운데 여전히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은 물가이기 때문에 조금 더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들어 이미 1월에 이어 4월에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상된 만큼 5월에도 곧바로 인상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전일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초 발표되는 4월 물가상승률이 휴지기를 가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5월 연속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3월 물가상승률 기여도를 종목별로 살펴 보면 1~2위는 휘발유와 경유, 3위가 전세로 특히 휘발유, 경유의 기여도가 3위인 전세 기여도에 비해 3.5배 이상"이라고 했다.
또 "본격적인 소비국가들의 긴축을 앞둔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테이블 위로 '경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며 "당사는 3분기 추가 금리인상 후 금리동결 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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