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윤석열정부 첫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로 정황근(62) 전 농촌진흥청장이 지명됐다는 소식에 세종 농식품부 직원들은 환호했다. 업무의 시야가 넓고 선이 굵어 선후배간 신망이 두터운데다 현장 농업인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이어서 새 정부의 농정에 한층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 농식품부 직원은 "정 후보자는 업무 추진력도 대단하지만 사적인 자리에선 직원들과 형님, 동생으로 지낼 만큼 소통 능력이 남다른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박근혜정부 당시 청와대 최장수 비서관으로 고생한 뒤 농촌진흥청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채 1년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떠나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부처 직원들은 정황근 후보자가 장관으로선 '첫 세종주민'이라는 점에서도 후한 점수를 줬다. 정 내정자는 2017년 농진청장 퇴임 후 세종으로 거주지를 옮겨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평소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직원들과도 편안하게 만남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의 한 과장은 "같은 세종에 살고 계시다 보니 직원들의 생활에 대한 이해가 깊다"고 했다.
농식품부의 한 국장은 "공직을 떠난지 몇 년이 됐지만 그동안 대학교수로 농업현장 관계자들과 소통해 오신 걸로 알고 있다"며 "이심전심 소통을 통해 함께 만들어 나갈 농정에 대해 벌써부터 설레는 직원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날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고용부 내부에선 호평이 쏟아졌다.
고용부의 한 국장은 "정책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고, 얘기가 잘 통하는 분"이라며 "오랫동안 노동정책의 의사결정에 깊게 참여를 해온 만큼 정책의 흐름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격적으로 모가 나거나 감정적이지도 않고, 갈등이 별로 없으셨던 분인 만큼 본인이 장점을 활용해 잘 하실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 고용부 직원도 "우리 부처와 함께 많은 일은 해오신 분"이라면서 "합리적인 분이라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다른 직원은 "한국노총 출신이라고 하면 강성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지만 그런 이미지는 편견일 뿐"이라며 "최저임금 등 중요한 이슈와 현안에 대해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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