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12일 탄산리튬 가격이 전일 대비 5000위안(약 95만원) 하락한 톤(t)당 49만5000위안(9400만원)을 기록하면서 50만위안(약 9500만원) 선을 깨뜨렸다.
중국에서 50만 위안은 탄산리튬 가격의 중요한 기준으로 여겨져 왔으며, 지난 3월초 배터리용 탄산리튬가격이 50만 위안을 돌파하면서 배터리 업계 전반으로 리튬 가격에 대한 불만이 확산됐다.
최근 리튬 가격 하락도 수요 감소 영향이 크다. 장샤 신뤄 리튬전력 애널리스트는 "배터리와 양극재 업체들이 리튬가격을 낮추기 위해 3월부터 재고를 소진하며 구매량을 줄이면서 일부 유통업체가 리튬을 저가에 처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4월부터 배터리업체 생산이 일부 감소하면서 양극재업체들도 생산을 조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기차 업체가 생산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9일 니오(Nio)는 3월부터 지린, 상하이, 장수 등 지역의 협력업체가 생산을 중단했다며 회사도 조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상하이에 생산공장이 있는 테슬라, 상하이폭스바겐 등 다른 업체도 생산을 중단하거나 감산에 돌입하는 등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장샤 애널리스트는 "이번 상하이 코로나로 인한 전기차 생산감소로 4월 리튬 배터리 수요가 5GWh(기가와트시)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일시적인 가격 하락이 추세전환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향후 리튬가격이 40만~50만 위안 구간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분기 중국 배터리 생산량은 증가 추세가 지속됐다. 3월 배터리 생산량은 전년 대비 247.3% 증가한 39.2GWh를 기록했으며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도 21.4GWh로 전년 대비 138% 늘었다.
한편 오양밍까오 중국과학원 원사는 "이번 배터리 소재 가격 상승과 2016~18년 리튬가격 상승 원인은 본질적으로 같다"면서도 "이번 수요 증가 기대치가 저번보다 강력하며 코로나 영향까지 겹쳐서 가격 등락폭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리튬 수급이 2~3년 후에는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신궈빈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이 리튬 공급 증가와 개발을 강조하는 등 중국 정부는 리튬 공급 및 가격 안정화에 발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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