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R=미숫가루, 웃음 기대했나"…서울 유명 카페 메뉴판에 씁쓸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 2022.04.14 14:50
서 울한 유명 카페에서 미숫가루를 'M.S.G.R'로 표기한 메뉴판이 공개되며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사진=트위터

서울 한 유명 카페에서 미숫가루를 'M.S.G.R'로 표기한 메뉴판이 공개되며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쉬운 한글을 두고 영문 표기에 집착한다는 비판이다.

1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 한 유명 카페의 메뉴판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사진에서 미숫가루는 'M.S.G.R'로, '앙버터'는 'Ang Butter'로, '여의도 커피'는 'Yeouido coffe'로 표기돼 있다.

해당 메뉴판을 처음 올린 트위터 이용자 A씨는 "며칠 전에 유명하다는 카페에 갔는데 메뉴판이 전부 영어고 한글은 안 써져 있어서 의아했다"며 "중간에 M.S.G.R라고 써 있는 메뉴가 있어서 뭐냐고 물어보니 미숫가루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A씨는 "필기체로 꼬불꼬불하게 Y로 시작하는 커피도 있길래 원두나 원산지 이름인가 싶어 더듬더듬 읽어봤는데 '여의도 커피'였다"며 "메뉴에 대해 물어봤을 때 미숫가루라는 대답을 듣고 웃음 터지는 장면을 기대하면서 써놓은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메뉴판 사진을 본 누리꾼은 "디자인 전공자로서 요즘 카페들이 한글의 미를 몰라서 슬프다", "한국인도 외국인도 못 알아먹을 표기로 메뉴 적어두면 영어고 뭐고 무슨 소용이냐", "내가 갔을 땐 메뉴판이 눈에 더 안 들어와서 그냥 오렌지 주스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과거에도 지나친 영문 표기로 영업장들이 비판받은 적 있다. 올해 2월 천안 이마트는 문구류와 장난감 코너에서 한글 없이 'stationery'(문구류), 'princess'(공주)가 적힌 표지판을 걸어놔 논란이 됐다. 롯데마트도 일부 점포에서 유제품 코너에 'dairy'(데일리)라고 표기해 논란을 빚었다. 현대백화점의 더현대서울도 웹사이트 목차를 영어로만 적어놔 비판받았다.

현대백화점의 더현대서울이 웹사이트 목차/사진=더현대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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