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4차접종 내일 시작…확진자도 접종 가능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2.04.13 14:36

(상보)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13일 서울 여의도공원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PCR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이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9만5419명으로 7주 만에 수요일 10만 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는 1014명이며, 사망자는 184명으로 누적 2만 명을 넘어섰다. 2022.4.13/뉴스1
정부가 60세 이상 일반인에 대한 코로나19(COVID-19) 4차접종을 당장 내일(이달 14일) 시작한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이 원칙이지만 노바백스 백신도 선택할 수 있다. 확진 이력이 있는 경우에도 접종대상에 해당하면 3·4차접종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지난해 12월 60세 이상에 대한 3차접종 뒤 4개월 이상 지나면서 백신 효과가 감소하고 있어 중증·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4차접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또 오미크론 유행 지속, 신규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 불확실성을 고려했다.

추진단은 지난 8일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11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60세 이상 4차접종 계획을 결정했다.



1962년 이전 출생자 1066만명 대상…80세 이상은 적극 권고


정부의 4차접종 목표는 60세 이상 연령층의 위중증·사망 예방이다.

이에 따라 60세 이상에 4차접종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치명률이 높은 80세 이상에 대해 적극 권고한다.

출생연도 기준 1962년 이전 출생자 중 3차접종 완료 뒤 4개월(120일)이 경과한 이가 대상이다.

접종 간격을 고려할 때 이달 말 기준 4차접종 대상자는 약 1066만명이다. 5월 113만명, 6월 이후 44만명이 추가된다.

오는 14일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당일 4차접종을 시작한다. 당일접종은 mRNA 백신으로 접종한다. mRNA 백신 금기·연기 대상자거나 노바백스 백신을 희망할 경우 노바백스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다.

4차접종 사전예약은 오는 18일 시작한다. 예약 접종은 오는 25일 시행한다.

정부는 60세 이상 미접종자와 3차접종 미완료자에 대해 기초접종 및 3차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추진단은 60세 이상 미접종자는 감염 때 중증·사망 위험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60세 이상 인구 중 미접종자 비율은 4% 안팎이지만 최근 한 주간 60세 이상 사망자 중 미접종자 비율은 37.9%로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한 수단"이라며 "특히 고령층의 중증·사망 예방을 위해 4차접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확진자도 본인이 원하면 3·4차접종 가능


추진단은 코로나19 감염을 통한 면역과 더불어 기초접종(1·2차)을 완료할 경우 더 높은 면역을 기대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에 따라 확진 이력이 있는 경우에도 1·2차접종을 반드시 완료해달라 당부했다.

또 확진 이력이 있는 경우에도 접종대상군에 해당하면 3차접종과 4차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2차접종 뒤 확진된 청장년층이 본인이 희망할 경우 3차접종이 가능하다. 3차접종 뒤 확진된 고령층도 본인 희망 때 4차접종이 가능하다.



일반인 4차접종 60세 이상, 이유는?


정부는 일반인 대상 코로나19(COVID-19) 4차접종을 60세 이상으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해당 연령층에서 위중증환자와 사망자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첫째주 신규 위중증 환자 856명 중 60세 이상이 85.7%다. 사망자 2163명 중 60세 이상 비율은 94.4%다. 80세 이상 비율은 64.2%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3월 5째주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미접종 대비 3차접종 때 위중증 예방효과는 90.2~94.5%, 사망 예방효과는 90.5~92.4%으로 나타났다.

각 연령대별 위중증·사망 예방효과는 90% 이상 유지되고 있지만 줄고 있고, 시간 경과에 따라 위중증·사망 예방 효과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4차접종이 필요하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스텔스 오미크론'(BA.2) 변이의 유행과 또 다른 유전자재조합 변이 유행 가능성 등 불확실한 유행 상황에 대비해 접종을 통한 중증 예방 효과 유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4차접종 효과는 얼마나?


추진단은 국내외 연구 결과 4차접종의 효과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진행한 국립감염병연구소의 4차접종 효과 연구 결과 4차접종 뒤 중화능이 크게 증가했다.

3차접종 뒤 4개월 경과한 시점 대비 4차접종 2주 뒤 항체가가 2~2.5배 증가했다. 이어 4차접종 2주 뒤 대비 4주 뒤 6.4~7.4배 증가했다.

전세계에서 4차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이스라엘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3차접종 대비 4차접종 4주 뒤 감염은 2배, 중증은 3.5배 감소했다.

감염 예방 효과는 8주 뒤 소실되지만 중증 예방 효과는 6주까지 확인됐다.



4차접종 이상반응은 무엇?


코로나19(COVID-19) 예방접종 추진단은 해외 연구를 근거로 4차접종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연구에 따르면 4차접종 완료 뒤 이상반응은 근육통, 두통, 발열 등 국소적 이상반응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기력저하·근육통·두통이 45%, 발열 10%다.

증상은 평균 1.7일 이내 소실됐다.



해외 일반인 4차접종은 어떻게?


추진단은 코로나19 4차접종 관련 해외 동향을 소개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의학적 합병증, 인플루엔자 고위험군 등을 고려해 지난 1일 5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 4차접종을 허용했다.

유럽의약품청(EMA) 및 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고위험군인 80세 이상에 대해 지난 6일 제한적으로 4차접종을 권고했다. 정상 면역 체계를 가진 80세 미만 일반 인구에 대해선 4차접종을 실시하는 명확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 영국 등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4차접종을 승인하고 실시하고 있다. 4차접종 대상 연령 확대 여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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