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 스마일게이트 권혁빈의 도전장..'글로벌 금융' 정조준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 2022.04.1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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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이사회 의장. /사진=스마일게이트
'1조 클럽' 게임사인 스마일게이트가 글로벌 금융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그간의 투자 경험을 살려 혁신기술이 접목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미래 비전으로 독립적인 금융 전문 그룹을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금융관련 사업을 고도화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지배구조를 개편한다. 게임·엔터테인먼트 그룹과 VC(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자산운용사(스마일게이트 자산운용) 등을 포함한 금융 전문 그룹으로 지배구조를 분리하는게 골자다.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는 2000년 설립된 MVP창업투자가 모체다. 스마일게이트는 MVP창업투자를 제외하고는 외부 투자를 받지 않았으며, 오히려 2011년 MVP창업투자의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며 600여개 기업에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304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며 혁신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국내 우량 벤처에 대한 투자와 함께 디지털 부동산 개발에도 한창이다.

양사를 포함해 새롭게 출범할 스마일게이트 금융 그룹은 글로벌 금융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인공지능(AI)이나 블록체인 등과 같은 신기술을 접목한 금융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투자 부문에서는 교두보 역할에 적극나서며 '미래 지향적 성장'에 주력한다. 미국을 포함한 금융 선진국과 성장성이 큰 인도, 중국,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도 이어 간다.

엔젤 펀드 등 초기 단계에 대한 투자 프로그램도 적극 개발한다.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는 연내 액셀러레이터(AC)를 법인 분리해 초기 투자 역량 강화에 나선다. AC, 인베스트먼트, 자산운용이 각각 엔젤펀드 등 초기 투자, 시리즈 A부터 프리-IPO(기업공개) 단계를 다루는 전통 벤처 투자, 상장사 및 부동산·해외 투자 등을 각각 전담한다.

아울러 '은둔의 경영자'로 알려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는 금융 그룹의 글로벌 비전을 지원하고, 별도로 개인적 지원을 포함한 전폭적인 투자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권 창업자의 자산은 68억달러(한화 약 8조2900억원) 국내 4위의 자산가다.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그룹 대표는 "올해는 스마일게이트 그룹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미래의 20년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보다 혁신적인 글로벌 금융 분야를 육성하고 발전시키는 원년"이라며 "혁신적인 비전을 바탕으로 글로벌 탑티어 금융 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비상장사임에도 2020년 국내 게임업계에서 5번째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기업이다. 글로벌 히트작인 '크로스파이어'를 비롯해 모바일 게임 '에픽 세븐', MMORPG '로스트아크' 등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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