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주인공' 리버풀 챔스 영웅 떠난다... 밀란과 협상 마무리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 | 2022.04.12 19:41
지난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리버풀의 우승을 이끈 디보크 오리기가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AFPBBNews=뉴스1
2018~2019시즌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영웅이었던 디보크 오리기(27)가 결국 팀을 떠난다. 행선지는 AC밀란이다.

이탈리아 스포르트메디아셋은 12일(한국시간) "오리기의 에이전트와 AC밀란 간 협상은 이제 마무리됐다.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을 통해 3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릴에서 데뷔한 오리기는 불과 19살이던 2014년 리버풀과 계약하며 연을 맺었던 공격수다. 리버풀에서는 그러나 좀처럼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전 시간이 1000분을 넘은 시즌이 2016~2017시즌(1457분)이 전부일 정도. 지난 시즌 역시 EPL 단 9경기에 출전해 무득점에 그쳤다.

그런데도 오리기는 리버풀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뚜렷하게 남겼다. 지난 2018~2019시즌 리버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과정에서 보여준 기적 같은 맹활약 덕분이다.

당시 리버풀은 챔스 4강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0-3으로 완패,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2차전 홈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하는 '안필드의 기적'을 썼는데, 당시 오리기는 선제골과 팀의 4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영웅이 됐다.


나아가 토트넘과의 결승전 무대에서도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42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리며 리버풀에 통산 6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 영광을 안겼다. 당시 방출 대상이었던 그가 시즌을 마친 뒤 리버풀과 재계약에 성공했던 배경이기도 했다.

다만 이번 시즌 역시 EPL 5경기 교체로만 출전하는 등 불안한 팀 내 입지는 여전했다. 오는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리버풀과 재계약 가능성이 희박했던 이유였다. 결국 그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AC밀란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연봉은 리버풀 시절(400만 유로·약 54억원) 보다 줄어든 350만 유로(약 47억원)로 전망됐다.

리버풀 공격수 디보크 오리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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