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참모진을 비롯해 청와대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한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청와대 본관 1층 계단 앞에서 청와대 직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 오는 5월9일 임기를 마치는 문 대통령의 퇴임 준비 일정 중 하나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현재 대통령 비서실은 비서실장과 정책실장을 비롯해 8수석, 2보좌관 체계로 이뤄졌다. 정원은 정무직(장·차관급) 12명을 포함해 423명(비서관 42명, 행정관 234명, 행정요원 155명)에 달한다. 여기에 국가안보실과 경호처 인력까지 감안하면 500여명이 훌쩍 넘는다.
기념촬영은 청와대 근무자 수가 많기 때문에 수석실별로 나눠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매일 오전에 이뤄지는 내부 참모회의를 제외하고 이번주에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500명이 넘는 인원이 한꺼번에 대통령님과 시진을 찍을 수 없기 때문에 날짜를 나눠서 기념 촬영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사진 촬영 장소는 본관 1층 내부 계단 앞이다. 이곳은 청와대를 상징하는 곳으로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만난 내·외빈과 기념촬영을 하는 곳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퇴임과 관련해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 정부 임기도 끝을 향해 가고 있다"며 "지금까지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리고 안보와 국정의 공백이 없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때론 정체되고 퇴행하기도 하지만 결국 발전하고 진보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지나온 역사도 그랬다"며 "격동의 근현대사를 헤쳐오며 때론 진통과 아픔을 겪었지만 그것을 새로운 발전 동력으로 삼아 결국에는 올바른 방향으로 전진해 왔다. 앞으로의 역사도 계속 발전하고 진보해 나가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긍정하며 자부심을 가지기를 희망한다"며 "그 긍정과 자부심이야 말로 우리가 더 큰 도약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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