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만 9.1조원 팔아치운 외국인... LG엔솔, 삼전 '집중 매도'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 2022.04.11 14:40
올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3개월 연속 순매도세다. 1분기에만 외국인은 9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 등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단 분석이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1분기 국내 주식을 총 9조123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ETF(상장지수펀드), ELW(주식워런트증권), ETN(상장지수증권) 등의 종목은 제외한 수치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1월 1조 6770억원 △2월 2조5800억원 △3월 4조8660억원 순매도하는 등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다.

코스피에서만 1분기 5조9830억원을 순매도했다. 1월 6290억원 순매수했지만 2월부터 1조6190억원 순매도, 3월에도 4조 9930억원 순매도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코스닥에선 3조1400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2조 3060억원)과 2월(961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이어가다 3월엔 1270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영국 자금이 1분기 동안 5조 3450억원, 룩셈부르크 1조 4560억원이 빠져나갔다. 반면 미국 투자자들은 2조 2090억원, 아일랜드는 573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1분기 가장 많이 팔아치운 코스피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월27일 상장한 이후 외국인은 2조9471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금액(5조 9830억원) 중 절반을 차지한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일주일간 1조 8049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1개월 의무보유확약이 풀린 지난 2월 28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일주일간 99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다음으로 외국인은 1분기동안 삼성전자 1조 16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IT종목도 외국인 매도세를 피하기 어려웠다. 1분기 카카오 9667억원, 네이버(NAVER) 9570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이었다. 지난 1월 코스닥 대장주로 등극한 에코프로비엠을 외국인은 1분기 3701억원 팔아치웠다. 이외에는 펄어비스 2121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84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이달에도 외국인 매도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 81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4320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3개월간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는 현상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슈, 원달러 환율 상승,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온 긴축 메시지 등 글로벌 시장 전체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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