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삼성전자 1조원 넘게 팔 때..6% 배당수익률인 '이것' 사들여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 2022.04.11 11:37
5G

삼성전자를 버리고 SK텔레콤을 취했다. 긴축 강화 움직임과 인플레이션 우려 속 코스피에서 발을 빼는 듯한 외국인들이 전통적인 경기 방어주인 통신주를 주워 담고 있다.


외인, 뭘 가장 많이 샀나 봤더니…1위 'SKT' 856억원 순매수


1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4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SK텔레콤을 85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1위에 해당한다. 반면 최근 역대급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도 연일 최저가를 경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외인이 같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이다. 순매도 금액만 1조3744억원이다.

최근 외인이 국내 종목을 대거 매도하는 추세지만 국내 통신주는 예외인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SK텔레콤의 경쟁 종목인 KTLG유플러스도 각각 730억원, 126억원 순매수했다. 순매수 상위종목 3위와 32위에 해당한다.

코스피 시장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통신업종 주가 추이는 우상향이다. 11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전 거래일(8일) 보다 300원(0.50%) 오른 6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0.55%)와 LG유플러스(0.35%)도 오름세다.

지난주 통신 업종 수익률은 1.3%로 -2.1%를 기록한 코스피를 크게 상회했다. 종목별로는 SK텔레콤(3.42%), KT(-1.0%), LG유플러스(0.4%)를 기록했다. 통신주 가운데 지난주 유일하게 KT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4일 52주 신고가(3만7400원)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5G 수익성 커진다…배당수익률도 6%대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5G 가입자 수가 증가로 통신업계 매출이 대폭 늘은 가운데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전망도 밝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1분기 통신3사 합산 연결 영업수익(매출)은 14조1000억원(전년대비 +4.3%)로 영업이익 1조1000억원(+4.8%)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SK텔레콤에 대해선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수익은 4조3000억원(+4.8%), 영업이익은 4030억원(+7.7%)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인적분할 전 임직원에 지급한 자사주 관련 비용 780억원이 반영됐지만 2019년 5G 상용화 초기 급증한 마케팅 비용의 안분인식(28개월) 기간이 종료되며 마케팅 비용 감소 효과가 이번 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 했다.

아울러 "마케팅 비용 감소 등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 배당총액 증가에 무리가 없다"며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3600원 기준 배당수익률은 6%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KT는 이번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는 매출 6조4000억원(전년대비 +6%), 영업이익 5300억원(+20%)과 별도 매출 4조7000억원(+2.7%), 영업이익 4300억원(+18%)을 전망한다"며 "연결과 별도 모두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실적을 전망한다"고 했다.

아울러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폭이 크기 때문에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9.3배에 불과하다"며 "또 배당성향 50% 정책에 따른 올해 주당배당금은 2200원으로 수익률은 6.1%이며 케이뱅크 등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는 지속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3조 4950억원(전년대비 +2.3%), 영업이익 2574억원(전년대비 -6.6%)으로 영업이익 2735억원이라는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통신 3사간 마케팅 경쟁 완화로 마케팅 비용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나 단말 마진 부진으로 수익성은 다소 부진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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