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처음 내보내는 건데"... '2연패' 두산, 라인업 모험 걸었다 [★잠실]

스타뉴스 잠실=양정웅 기자 | 2022.04.07 16:26
김인태. /사진=두산 베어스
"나도 걔를 처음 내보냈으니까, 한 번 보자고요" (웃음)

기분 좋은 연승 후 다시 2연패에 빠진 두산 베어스가 다시 한 번 라인업 개편에 나섰다. 이번에는 '모험수'도 과감히 뒀다.

김태형(55) 두산 감독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라인업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두산은 허경민(3루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진성(우익수)-김인태(중견수)-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장승현(포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외야진의 변화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정수빈(32)이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우익수 김인태(28)가 중견수 겸 6번 타자로 출격하는 것이다. 올해 4경기에서 타율 0.417로 뛰어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2013년 프로 데뷔 후 332경기 만에 처음으로 중견수로 나서게 됐다.

중견수 자리는 어느 포지션보다도 수비가 중요시된다. 김인태의 중견수 수비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나도 처음 내보냈으니 한 번 지켜봐야 된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김)인태가 좀 나을 것 같아서 넣었다"며 이유를 밝혔다.


두산 강진성이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에서 9회 홈런을 기록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또한 전날 대타로 나와 홈런을 때려냈던 '박건우 보상선수' 강진성(29)도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상대가 왼손 투수(허윤동)고, 한 번씩 나와봐야 된다"고 말하며 "(강)진성이가 타격은 좋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전날 유격수로 나와 실책을 2개나 저질렀던 2년 차 안재석(20)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심리적 문제는 아니다. 2경기에선 잘했다"고 말한 김 감독은 "풋워크가 대응이 늦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렇게 계속 하면 못 낸다"며 일침을 가한 그는 "기회는 계속 줄 것이다"는 말도 덧붙였다. 선수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두산은 이날 조모상을 당한 주전 포수 박세혁(32)이 경조 휴가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대신 최용제(31)가 1군에 등록됐고, 장승현(28)이 선발 마스크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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