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둥성 허쩌시의 시민 A씨가 강제로 삭발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과 누리꾼들에 따르면 A씨는 봉쇄령을 어기고 몰래 외출을 감행했다가 방역 요원들한테 붙잡혔고 그 뒤 강제 삭발을 당했다.
영상을 보면 애초 짧은 머리카락을 가진 A씨는 남은 머리카락을 사수하기 위해 발버둥쳤지만 요원들은 무력으로 A씨를 붙잡았다. 이윽고 한 요원이 A씨가 움직이지 못하게 머리를 잡자 다른 요원이 이발기로 A씨의 머리를 강제로 밀기 시작한다.
이발기를 든 요원은 "너 어디서 왔느냐. 외출하지 말라고 했으면 절대 나가선 안 된다"고 소리친 뒤 웃었다. A씨는 바닥에 주저앉았고 듬성듬성 밀린 머리를 만지며 자포자기했다.
이를 본 현지 누리꾼들은 "인간의 존엄성은 어디 있는 거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믿을 수 없다", "너무 심했다" 등 방역 당국을 비난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관련 사실을 확인했으며 책임자를 불러 조사 중"이라면서도 "문제의 요원들은 정부 직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 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중국 내 코로나 19 신규 감염자 수는 2만 472명을 기록했다. 지난 4일에 이어 이틀 연속 역대 최대치다. 이에 당국은 상하이를 비롯해 일부 지역을 봉쇄했으며 감염자가 계속 늘자 봉쇄 기간을 무기한 연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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