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전에 주민이름 쓴 사람은…" 소름돋는 아파트 괴담 전말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 2022.04.07 11:37
한 아파트 주민이 각 세대 소화전에 여성과 아이 등 주민 이름이 적혀 있는 걸 발견하고 안내문을 붙였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최근 이름을 쓴 인물이 우체국 직원인 것을 확인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 아파트 주민이 각 세대 소화전에 여성과 아이 등 주민 이름이 적혀 있는 걸 발견한 사연이 전해진 가운데 해당 사건의 범인이 우체국 직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우체국 직원은 배달 편의를 위해 소화전에 주민 이름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아파트 괴담' 속 주민 이름을 쓴 인물이 송파우체국 소속 직원 A씨인 것을 최근 확인했다.

앞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파트에 붙은 안내문 사진이 올라오며 화제를 모았다. 안내문 작성자는 "지난 2일 소화전 위에 생후 7개월 된 저희 아이 이름이 적혀 있는 걸 발견했다. 각 세대 앞 소화전에도 주로 여성·자녀·노약자 등 입주민 성함이 적혀 있었다"고 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대부분 '소름 끼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지난 5일 신고를 받고 해당 아파트를 방문해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A씨로 특정했다. A씨는 배달 편의를 위한 관행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도 배달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종종 발생하는 일로 보고 출동 당일 사건을 종결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자 누리꾼은 '우체국 배달원들이 은어처럼 관리 번호를 만들어서 숫자를 써놓는다고 하던데 단순 해프닝이었네', '굳이 왜 남의 집 앞에 적어서 논란을 만드냐', '아무리 편의상이라도 이름이 왜 필요하냐. 안전 불감증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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