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TV아사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다수의 민간인의 사체가 발견된 것에 대해 중국 국영 미디어들은 "가짜뉴스"라고 반발하는 러시아측의 주장을 중심으로 보도하고 있다.
중국 국영중앙(CC)TV의 지난 5일 정오의 뉴스에서는 "러시아 외무장관: 부차 사건의 거짓말을 폭로한다"라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가짜뉴스를 뿌려대고 있다"라고 비판하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조작의 증거가 있다"고 하는 주유엔 중국대사 등 러시아 측의 주장을 다룬 발언들이 잇따랐다.
마지막으로 현장을 시찰하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언급하지만 부차의 실태를 전하는 영상이나 처참함을 호소하는 주민의 목소리는 보도되지 않았다.
TV아사히에 따르면 인민일보나 신화통신 등 다른 주요 국영 매체는 부차에 대해 지금까지 거의 언급하고 있지 않다.
한편 장준 주유엔 중국 대사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부차의 민간인 학살과 관련해 "상황을 검증한 뒤 그 어떤 비난도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고 해 사실상 러시아 입장을 두둔한 바 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6일 현지 TV 연설을 통해 부차의 대량 학살 의혹을 부인하며 "엄청난 날조"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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