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영화계 '미투' 강타…"내 영화 출연하면 성공한다" 성관계 강요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2.04.06 07:39
소노 시온 감독 /AP=뉴시스
일본 영화계의 유명 감독 소노 시온이 여배우들에게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일본 주간지 '주간여성프라임'은 지난 4일 소노 시온 감독이 여배우들에게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익명 증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노 시온 감독은 여배우들에게 자신의 영화에 출연하면 성공할 수 있다며 성관계를 요구했다.

또 익명의 제보자들은 소노 시온 감독이 여배우 A씨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성행위를 요구했으나 거절 당하자, 다른 여배우를 불러 자신의 요구를 거절한 여배우 A씨가 보는 앞에서 성적인 행위를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소노 시온 감독은 5일 "민폐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실 관계를 정리해 다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영화계의 '미투(Me too)' 폭로는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이 영화감독 겸 배우 사사키 히데오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인터뷰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해당 매체의 인터뷰가 보도되자 약 10명의 여성이 "나도 사사키 히데오에게 당했다"고 밝히며 인터뷰를 자처하며 '미투' 운동에 불을 지폈다. 사사키 히데오 감독은 "성폭력이 아닌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해명했으나 결국 소속사로부터 해고됐다.

한편 소노 시온 감독은 2000년대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 감독들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영화 '러브 익스포저'로 유명세를 탔으며, 영화 '두더지'로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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