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6년차 커플 의뢰인이 찾아와 고민을 털어놨다.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에 대해 "하나에 꽂히면 집착이 너무 심하다. 한 달 정도는 본 모습을 숨겼던 것 같다"며 "그런데 사귀고 딱 한 달 지나니까 '나 살쪘지?'라고 하루에 100번 묻는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남자친구의 같은 작업실 친구가 저한테 고맙다고 하더라. 살쪘냐고 묻는 게 저한테 옮겨갔다고"라며 "하루는 화가 확 났다. 살쪘냐고 그만 물어보라고 하니까 '조용히 얘기해'라고 하더라. 원래 화를 잘 안 내는데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여자친구는 "이후 물어보는 횟수는 좀 줄었는데 방법을 바꿨더라"며 "제가 사진을 찍어주면 각도에 따라 다르게 나올 수 있는데, 사진 보면서 '아 나 살쪘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남자친구는 살찐 모습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고등학생 1학년 때 동아리에서 옆 학교 여학생들과 미팅했다"며 "남학생은 12명이 나왔고 여학생은 11명이 나왔다. 남학생 한 명이 빠져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여학생 한 명 빼고 다 저를 지목했다"며 "그때 충격을 받고 살 빼려고 극단적인 방법까지 찾아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모는 내가 얼마나 당당한지에 따라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그 사람한테 빛이 나고 멋있어 보인다"며 "아무리 외모를 가꿔도 내 실력에 자신이 없으면 그 어떤 걸 해도 별로"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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