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아티스트 비플(본명 마이클 빈켈만)이 만든 비디오클립 NFT가 660만 달러(약 75억원)에 팔리는 등 지난해 NFT 판매액은 전년 대비 약 260배 증가한 249억 달러(약 30조원)를 기록했다.
NFT 시장은 마치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NFT로 만들어 엄청난 부를 안겨줄 것처럼 여겨진다. 특히 미술가, 음악가, 사진가, 무용가 등은 기존의 공연이나 전시회, 경매 등에서 벗어나 NFT라는 새로운 디지털기술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작품을 디지털 시장에 판매하고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NFT 아트 전문 플랫폼 에이싱크 아트(Async Art)의 대니 신야 루오(Danni Shinya Luo) 아시아 지부장(사진)은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K.E.Y. PLATFORM)과의 인터뷰에서 "NFT의 본질은 콘텐츠이며 콘텐츠가 풍부한 산업이 앞으로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에 가장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오 지부장에게 NFT가 창출할 새로운 기회들에 대해 들어봤다.
-메타버스와 NFT는 미래에 새로운 주류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거품으로 사라지게 될 것인가.
▶NFT의 실용성(utility)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에 NFT가 주류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면 언제나 '쉽게 빨리 돈 되는 사업'만을 노린 저품질 사업이나 품목이 부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진행되고 있는 모든 NFT 프로젝트들 중 현실 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을 창출하는 기술과 콘텐츠를 추진하는 프로젝트들이 있다. 이 점을 알아야 한다.
프로그래밍 가능한 미술은 NFT에 '실제적 실용성'을 부여한다. 에이싱크 아트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아트 마켓플레이스 및 툴 제공업체로서 더 많은 주류 크리에이터들이 쉽게 창작하고 NFT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기술 장벽을 낮추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NFT가 실용성을 갖추면 주류에 통합되는 시점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향후 메타버스와 NFT가 우리 삶에 가져올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NFT의 본질은 콘텐츠 제작에 있다. 미술과 음악은 그 자체가 콘텐츠다. 이 두 분야가 가장 먼저 바뀌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미술을 관람하고, 수집하고, 경험하는 방식이 크게 바뀔 것이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NFT는 경험과 커뮤니티 기반의 기술이 될 수 있다. NFT를 통해 프리미엄 이벤트와 커뮤니티에 접근하는 등 사회적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
-NFT와 함께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메타버스가 어떤 분야의 산업들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는가.
▶콘텐츠가 풍부하고 경험에 기반한 산업이 메타버스 진출을 통해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게임, 패션, 뷰티, 음악, 소비재, 서비스, 라이프 스타일 산업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산업의 경우 기술과 가상 현실을 통해 콘텐츠와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이 지닌 산업의 본질이 메타버스에 매우 잘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디지털 기술 시장의 성장과 함께 보안 위협도 증가한다. 메타버스, NFT 생태계를 위협할만한 가장 취약한 보안 이슈는 무엇인가.
▶보안은 메타버스뿐만 아니라 물리적 세계에서도 계속되고 있는 현안이다. 가장 큰 취약점은 디지털 및 웹 보안이다. 사기 계정, 봇 공격, 지갑 손상, 도난 자산 등과 같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앞으로도 몇 년간 계속 중점 사안이 될 것이다. 고품질 플랫폼은 확실히 보안 조치 강화에 역점을 둘 것이고, 이러한 노력이 확산되면서 다양한 보안 문제들도 해결될 것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