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매운맛에 중독" 中슈퍼 가득쌓인 이 라면…삼양식품 주가 '훨훨'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22.04.05 13:14

중국이 K-라면 스프맛에 푹 빠졌다. 3월 라면 수출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K-라면 수출 선봉에 선 삼양식품이 코스피 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5일 관세청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3월 국내 라면 수출 잠정치는 전년비 21.1% 증가한 7096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별 사상 최고치다. 원화로 환산하면 전년비 30.6% 증가한 85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3월 중국 수출은 1908만 달러로 전년비 60% 급증하며 중국에서 한국 라면의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중국 외 지역 수출금액도 5188만 달러를 기록, 전년비 11% 늘었다.

K-라면 수출을 사상 최대수준으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은 삼양식품이다. 올해 2월 기준 삼양식품은 국내 라면 전체 수출에서 58% 비중을 차지했다.

5일 오후 1시1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양식품은 전일대비 3.96%(4000원) 오른 10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만6000원의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히트상품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이어지며 지난해 수출 비중이 60%를 돌파했다. 특히 불닭볶음면 매출의 80%가 해외서 발생하고 있다.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올해 1월 기준 누적 판매량 30억개를 돌파했다. 70억명에 달하는 전 세계 인구로 환산하면 10명 중 4명이 불닭볶음면을 먹은 셈이다.


올해 1~2월 삼양식품의 라면 수출금액은 6134만 달러(원화로 약 751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2% 늘었다. 3월에도 중국과 미국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삼양식품의 매출액은 전년비 31% 증가한 1826억원, 영업이익은 59% 늘어난 228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에서 라면 매출 성장이 계속될 것이며 이익 기여의 상당 부분이 수출에서 발생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수출 비중이 34%로 가장 크고 성장률도 높지만 중국 외에도 미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유럽 등 수출 성장세가 고르게 나타났다.

글로벌 소맥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있지만 지난해 라면 가격인상으로 원가 부담은 일부 상쇄될 전망이다.

삼양식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양라면(40개 묶음) 가격은 2020년 2만3628원에서 지난해 2만5080원으로 올랐다. 불닭볶음면(40개 묶음)도 2020년 3만272원에서 3만3176원으로 인상됐다. 그밖에 큰컵 삼양라면, 큰컵 불닭볶음면 등 컵라면류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을 비롯해 농심 등 국내 라면업체들의 1분기 실적은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며 "지난해 국내외 라면 가격 인상과 해외라면 수출 호조로 1분기 농심의 해외 매출은 +19%, 삼양식품은 +40% 성장이 추정된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2. 2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3. 3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
  4. 4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
  5. 5 유명 사업가, 독주 먹여 성범죄→임신까지 했는데…드러난 '충격' 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