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인근 청량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저녁 7시43분쯤 경기 하남시 학암동 청량산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뒷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주민 신고를 받고 진압에 나섰다.
불은 청량산 4부 능선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남한산성 북쪽 방향으로 연소가 확대되고 있다.
불이 나면서 화재를 목격한 시민들의 신고가 빗발쳐 40여 건이 접수됐다. 소셜 미디어에서도 산불 장면을 촬영한 시민들이 올린 사진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불은 저녁 8시30분까지 약 4958㎥(1500평)를 태우고 인근 야산으로 번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원 등 80여 명과 펌프차 등 20여 대를 비롯해 인근 지자체인 광주시 산불진화대를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
야간에 불이 나면서 소방헬기를 투입한 진화에 나서지 못하자 대신 헬기를 이용한 정찰활동을 벌이고 있다.
소방청은 인근 남한산에도 불길이 번질 것을 우려해 남한산 정상 반대편에도 차량 배치를 지시한 상태다.
불이 난 지점 인근에는 총 550여 세대 규모의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는 상태다.
관할 지자체인 하남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재난안전 문자메시지를 통해 "산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하라"고 안내하는 한편 전 직원에 대해 비상령을 내린 상태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모두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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