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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다회용품 사용 부담 줄여…일회용품 퇴출 지원━
트래쉬버스터즈도 최근 서울시 일부 구청들과 제휴해 인근 카페를 대상으로 다회용컵 렌탈·수거·세척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회수함을 구청 내부에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테이크아웃(포장)으로도 다회용컵을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다회용컵에 음료를 테이크아웃한 소비자들은 다시 카페에 방문하는 대신 구청 내 회수함에 컵을 반납하면 된다. 트래시버스터즈는 삼성전자, KT, LG전자, 안랩 등 대기업의 사내카페에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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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스포츠·축제에서 가시적 효과…확산세↑━
트래쉬버스터즈는 테이크아웃이 많은 대학교 캠퍼스 카페를 공략하고 있다. 구청 인근 카페들과의 서비스처럼 캠퍼스 단위로 인근 카페에 동일한 다회용컵을 제공하고 곳곳에 회수함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지만 2019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시범사업도 진행했었다.
아울러 뽀득과 트래쉬버스터즈 모두 영화관, 야구장, 축제·행사장 등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트래쉬버스터즈는 모든 분야를 합쳐 지난달(3월)까지 누적 237만9658개의 일회용품을 줄였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와 대기업들도 적극적인 만큼 해당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이고 전했다.
시장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초 35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뽀득은 올해 시리즈B 투자유치에 나서면서 1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1년 새 4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트래쉬버스터즈 역시 3월 초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면서 벤처투자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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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소비자 반응…업계 "위생·편리 잡는 데 총력"━
뽀득은 경기도 광명에 3305㎡(약 1000평) 규모의 세척공장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화학세제 없이 7단계의 세척과정이 진행된다. 세척된 식기는 미생물검사(ATP)까지 거쳐 세균오염도 20RLU 이하로 제공된다.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활용되는 비전검수 시스템도 도입했다. 뽀득 관계자는 "다회용품 대체 서비스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생이 중요하다"며 "청결한 식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다회용품 반납을 유도하려는 노력도 이어진다. 트래쉬버스터즈는 회수함에 전광판을 설치해 '줄인 일회용품 개수'를 가시화했다.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트래쉬버스터즈 관계자는 "다회용품을 제공해도 반납하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린다면 오히려 더 많은 플라스틱 낭비가 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다회용품 반납과 재사용을 습관화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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